놀라운 '알파고 제로'…8시간만에 장기·체스·바둑 '3관왕'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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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세계 최강자 인공지능(AI) 기사 '알파고 제로'가 장기와 체스에서도 세계 최강자 자리를 차지했다.

놀라운 '알파고 제로'…8시간만에 장기·체스·바둑 '3관왕' 석권

구글 지주회사 알파벳 계열 딥마인드 연구원은 '알파고 제로'를 개량한 최신 버전이 백지상태에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독학으로 몇 시간 만에 장기와 체스에서도 세계 최강 소프트웨어(SW)를 능가하는 데 성공했다는 논문을 5일자 온라인 과학지에 발표했다. 인공지능이 불과 몇 시간 만에 독학으로 장기·체스·바둑에서 세계 최강자가 되는 3관왕이 됐다.

논문에 따르면 개량 알파고 제로에게 장기와 체스 기본 규칙만 가르친 후 자기 스스로 대전을 거듭하도록 했다. 종전 AI는 인간이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고안한 '정석'과 프로 기사 기보를 학습하는 방식으로 강해졌다. 이번에는 인간 데이터를 주지 않았다.

올해 세계 컴퓨터 장기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장기 SW '엘모'와 지난해 체스 세계대회를 제패한 '스톡피시', 바둑의 '알파고'와 실력을 비교했다. 개량 '알파고 제로'가 장기는 2시간 만에, 체스는 4시간 만에, 바둑은 8시간 학습한 시점에서 최강 SW를 능가했다.

SW와 100회 대전 성적은 장기가 90승 8패 2무승부, 체스는 28승 무패 72무승부, 바둑은 60승 40패였다. 바둑이 가장 선전한 셈이다. 서로 다른 게임에 사용하는 최강자급 범용 AI도 개량 알파고 제로가 처음이다. 인간이 현재까지 고안한 정석을 배우지 않은 채 스스로 대전하는 가운데 익혔다.

신혜권 SW/IT서비스 전문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