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도 '취업한파'…청년실업률 동월기준 역대 최고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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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 증가폭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20만명대에 머물렀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로 '고용한파'를 실감케 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2684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3000명 늘었다.

월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월부터 7월까지 30만명 이상을 기록하다 8월 20만명대로 떨어졌다. 9월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10월과 11월 다시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기획재정부는 11월 공공행정·보건복지업·제조업 고용이 개선됐지만 전년 동월 기저효과 등이 취업자 증가세를 제약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11월 취업자 수가 34만명 늘었는데, 이는 작년 월평균 증가량(30만명)을 4만명 웃도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11월 서비스업(12만9000명 증가)은 추경효과 등으로 공공행정·보건복지업이 취업자 증가를 견인했지만 숙박음식업 등의 고용부진은 지속됐다. 제조업(4만6000명 증가)은 수출·생산 증가세 지속으로 고용 회복세가 확대됐다. 건설업(6만8000명 증가)은 고용 증가폭이 조정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청년층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1.0%P 높은 9.2%를 기록했다.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지방직 공무원 추가채용 원서 접수에 따른 취업준비생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등으로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생은 비경제활동 상태지만 원서 접수 때 경제활동인구로 집계돼 실업자로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을 의미한다.

11월 전체 실업자는 87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명 늘었다. 실업률도 0.1%P 상승한 3.2%로 집계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여건 악화, 특이요인 등으로 청년 중심 취업애로가 지속됐다”며 “일자리 창출, 청년 등 취약계층 취업애로 해소에 중점을 두고 2018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고 부문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