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회사와 세계은행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압박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HSBC, 악사(AXA) 등 유럽의 글로벌 금융 그룹과 미국 공적연금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공단(CalPERS) 등이 모인 '기후행동 100+'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와 유엔이 공동개최한 파리 기후협정 2주년 기념 회의에서 온실가스 배출기업들을 상대로 기후변화 대처를 압박하겠다고 선언했다.
기후행동 100+는 225개 금융회사와 펀드가 참여하고 있다. 총 자본 규모는 26조달러가 규모다. 기후행동 100+는 향후 5년간 온실가스 배출 100대 기업의 기후변화 노력을 평가해 투자 여부에 반영하기로 했다. 배출가스 감축에 중대한 진전이 있는 기업은 감시 리스트에서 제외한다.
영국계 금융그룹 HSBC는 성명을 통해 “기후변화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위험”이라며 “어떤 장기 투자자도 이를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악사도 탄소배출 부문에서 자본 회수 속도를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악사는 매출의 30% 이상을 석탄 관련 사업에서 창출하는 기업에서 총 25억유로의 자본을 회수할 방침이다.
세계은행도 2019년 이후부터는 석유와 가스전 개발프로젝트에 자본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최빈국 경제개발과 복리 증진을 위한 유전·가스전 개발프로젝트는 예외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