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 포커스]에벤에셀케이

[미래기업 포커스]에벤에셀케이

에벤에셀케이(대표 강미숙·곽준기)는 세상에 없던 압축 기술로 주목받는 스타트업이다. 독자 개발한 '최적화 압축 시각 기술'을 보유했다.

이 기술은 이미지 해상도, 화질은 원본과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용량만 최대 10분의 1로 줄여 준다. 표준 파일 포맷도 건드리지 않는다. 한마디로 원본에서 용량만 덜어 낸다. 해상도를 바꾸고 화질을 낮추는 방식으로 용량을 줄이는 기존 압축 방식과 다르다.

가장 많이 쓰이는 포토숍보다 용량을 20~40% 추가로 줄일 수 있다. 포토숍에서 불가능한 PNG 파일이나 동영상도 압축한다. H264코덱도 지원한다. 동영상은 시간과 초당 프레임도 그대로 둔다. JPEG는 최대 90%, PNG는 최대 60%, 동영상은 80%까지 가능하다.

이 덕분에 용량 크기가 작아져 파일 전송 속도가 빠르다. 외부에서 해당 파일을 열람할 때 지연 현상도 없다. 내려 받는 속도가 개선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를 이용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적합하다. 저장 장치 구입 부담도 줄어든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강미숙 에벤에셀케이 대표는 “용량 변환 후 이미지 정보를 봐도 화질은 떨어지지 않는다”면서 “데이터 상 화질이 아닌 실제 사람이 볼 수 있는 화질 열화를 최소화 방식으로 압축하는 게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방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비슷한 색상끼리 합치고 사람 눈이 인식하기 어려운 색상은 제거하한다. 같은 빨간색이라 해도 컴퓨터에서 인식하는 값이 달라 이를 하나로 맞춰 용량을 줄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국내 특허 5건, 국제 특허(PCT) 1건을 출원하고 있다. 한 건은 이미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압축 솔루션은 대상 파일에 따라 스캔프레소, 이미지프레소, 비디오프레소, PDF프레소 등 4개로 나뉜다. 각각 스캔 또는 촬영 이미지, 원본 이미지, 동영상, PDF 내 이미지를 압축한다.

방송국·영화사 등에서 사용되는 각종 VOD·스트리밍 서비스, 공공기관이나 기업 내 시청각 홍보 자료 최적화·보관에 적합하다.

에벤에셀케이는 이 기술을 기반으로 2015년 8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선도벤처연계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설립됐다. 서울클러스터 글로벌IR 기업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주관 혁신벤처센터 창업 지원 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NIPA 주관 2016 케이 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최근에는 통신사 가입 시스템과 보험사 사고 접수 시스템에 잇달아 적용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강 대표는 “에벤에셀케이의 경쟁력은 경력이 10년 이상 된 인재”라면서 “누구나 용량 고민 없이 좋은 화질에서도 빠르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표>에벤에셀케이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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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