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안드로이드 OS 품고 새 출발”

블랙베리가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모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적용한다.
블랙베리가 향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모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적용한다.

블랙베리가 스마트폰 운용체계(OS)를 모두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구동, 모바일 사업 새 출발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블랙베리가 2019년 12월 31일자로 블랙베리 월드 앱스토어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블랙베리는 자체 운용체계(OS)를 개발한 스마트폰 제조사다. 2013년 초 자체 OS인 블랙베리 10을 처음 발표했다. 블랙베리 월드 앱스토어에서는 자체 OS에 맞는 앱서비스를 지원했다. 애플이 iOS 기기에 맞는 앱을 지원하기 위해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블랙베리는 2015년 마지막으로 블랙베리 10을 탑재한 휴대폰을 출시했고 이듬해 4월 자체 OS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9년 앱스토어 서비스 종료도 예정돼 있던 수순이다.

엔가젯은 “블랙베리10 OS 제품 이용자는 향후 2년간 기존 서비스·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이후에는 블랙베리 새 스마트폰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블랙베리는 향후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안드로이드 OS는 세계 스마트폰 이용자 80~90%가 이용한다는 점에 주목, 소비자에게 익숙함을 제공하고 서비스 개발 효율성을 동시에 잡기 위한 다각도 포석이다.

블랙베리 “안드로이드 OS 품고 새 출발”

TCL이 선보인 블랙베리 첫 스마트폰 '키원' 역시 안드로이드 OS를 품었다. 블랙베리 스마트폰 상징인 쿼티자판을 계승, 이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OS를 접목한 방식이다.

블랙베리 한국법인 관계자는 “스마트폰 OS 전환은 모바일 사업에 새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안드로이드 OS에 익숙한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