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P11'에 아이폰X 노치 디자인 적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된 P11 렌더링 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된 P11 렌더링 이미지.

애플 아이폰X(텐)에 이어 화웨이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에도 일명 'M자 탈모'라고 불리는 노치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기즈모차이나는 화웨이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P11 스마트폰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은 이에 대한 근거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출된 P11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노치 디자인은 애플이 아이폰X 전면부에 처음 도입한 디자인 방식으로 상단 가운데 부분이 검정색으로 움푹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노치는 우스꽝스러운 디자인뿐 아니라 동영상을 시청할 때 화면이 잘리는 등 이용자 불편함을 유발한다는 점이 제기됐다. 일부 개발자는 노치를 인위적으로 없애는 앱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노치 디자인이 적용된 아이폰X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앱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애플에 이어 화웨이까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점점 더 얇은 베젤을 선호하는 스마트폰 이용자 트렌드를 맞추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베젤을 최소화 하더라도 전면카메라, 3D센서 등 탑재할 자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보웨이라는 중국 업체가 아이폰X과 유사한 디자인의 스마트폰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