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엔켐, 내년 CAPA 5만톤 체제 갖춘다

[미래기업포커스]엔켐, 내년 CAPA 5만톤 체제 갖춘다

엔켐(대표 오정강)이 이차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국내 3공장 증설을 마쳤다. 유럽 신공장 증설에도 나선다. 이르면 내년 말 국내외 연간 생산 능력(CAPA)을 5만톤 규모로 늘린다.

충북 제천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엔켐은 이차전지와 전기이중층캐패시터(ELDC)용 전해액과 첨가제를 개발, 생산한다. 1990년대 삼성SDI(옛 제일모직)에서 국내 최초로 전해액을 개발하던 전해액 전문가 10여명이 2012년에 창업했다. 현재 LG화학, CATL, 리셴 등 국내외 이차전지 제조사에 전해액을 공급하고 있다.

CAPA가 각각 5000톤 수준인 제천 1,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충남 천안 풍세산업단지에 짓고 있는 제3공장은 연간 2만톤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내년 초에 가동한다. 고객사의 하나인 LG화학의 폴란드 배터리 공장 인근에 유럽 공장도 신설한다. 내년 초에 착공해 2018년 말이나 2019년 초에 가동한다. 폴란드 공장까지 가동되면 CAPA가 5만톤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차세대 이차전지용 전해액 관련 연구개발(R&D)에도 착수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중대형 이차전지 상용화 기술 개발 사업'에 선정돼 에너지 밀도를 300Wh/kg까지 높인 리튬이차전지용 전해액 상용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 2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25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 매출 비중이 각각 절반을 차지한다. 올해 무역의 날 1000만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년 안에 매출 500억원, 글로벌 점유율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해액은 전지 내부의 양극과 음극 사이에서 리튬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이차전지 4대 소재 가운데 하나지만 국산화율이 4.5%로 낮다. 일본 미쓰비시화학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업체들이 70% 이상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오정강 엔켐 대표는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맞춘 전해액 개발에 국내 업체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차세대 전지 시장에서 국내 업계에 앞으로 충분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표>엔켐 기업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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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