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센트비, 해외송금업등록 완료...결제대행서비스까지 확장

[미래기업포커스]센트비, 해외송금업등록 완료...결제대행서비스까지 확장

센트비(대표 최성욱)는 정부 소액해외송금업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해외송금 취급 국가를 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 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네팔 등 범 아시아권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내년에는 타국에서 국내 송금뿐만 아니라 결제대행(PG)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센트비는 지난해 1월 필리핀 송금 서비스를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로 송금 서비스 지역을 늘려 왔다. 그러나 지난 7월 정부가 '외국환거래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4개월 동안 정부 요건에 맞춰 자기자본, 전산시설 구축 등을 완료해 11월 말 인가를 완료했다.

센트비 강점은 기존 시중은행의 해외 송금 대비 절반 이상 저렴하고, 언제 어디서나 송금 요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센트비 서비스를 통해 100만원을 인도네시아로 송금하면 1만7000원의 수수료를 내는 반면에 기존 은행은 약 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기존 은행권은 수수료 외에도 중개은행, 수취은행 수수료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송금 신청 절차가 까다롭고 수취 방식도 제한된다.

반면에 센트비는 해외 제휴 은행에 미리 목돈을 보낸 뒤 고객 요청에 따라 현지에서 돈을 지급하는 프리펀딩, 여러 건의 소액 송금을 모아 기존 은행 간 금융·통신망을 통해 한 번에 보내는 풀링 방식을 등을 사용한다. 송금 완료는 평균 1시간 이내다. 또 전당포나 현금배달업체 등 다양한 곳으로 송금할 수 있다.

[미래기업포커스]센트비, 해외송금업등록 완료...결제대행서비스까지 확장

센트비의 주요 고객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로, 주로 본국 송금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손잡고 외국인근로자 해외 송금 수수료를 줄여 주기 위한 '외화송금 서비스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베트남 지역 은행 및 파트너 업체와 제휴하는 등 현지 인프라를 꾸준히 늘려 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송금액 520억원을 돌파했다. 누적 건수로는 10만건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외국환거래법 개정안 시행 이후 신규 소액 해외송금 업체가 법률 요건을 단기간에 충족시키기 어렵기 때문에 시장 선점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소액 해외송금 등록 기업은 현재까지 총 12개다.

센트비 관계자는 “기존에 센트비가 선도하는 시장을 포함해 앞으로 전체 송금 시장의 약 15% 점유가 목표”라면서 “국내에서 해외로 송금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국내로, 해외에서 타국으로 송금하는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센트비 개요>


센트비 개요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