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라스텔, 서라운드 방식 기반 '스마트 보청기' 개발

[미래기업포커스]라스텔, 서라운드 방식 기반 '스마트 보청기' 개발

라스텔(대표 나홍운)이 TV를 보면서도 주변 소리까지 인지 가능한 스마트 보청기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보청기가 하나의 소리만 감지할 수 있던 한계를 해결했다.

라스텔은 1999년에 출범한 오디오·비디오(AV) 시스템 전문업체다. DSP 음향 모듈 및 소음 감쇄 모듈, 자동차용 인터페이스를 개발·생산한다.

최근 스마트 보청기 '캡 보이스'를 상품화, 새해에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판매망을 확충, 20만~30만원대 제품을 선보인다.

노인 복지기관을 돌며 기존 보청기에서 개선해야 할 점을 제품에 반영했다. '캡 보이스'는 빔 포밍 방식이 아닌 서라운드 방식을 채택, 여러 소리를 동시에 감지한다. 기존의 빔 포밍 기반 보청기는 하나의 소리에 집중해 음질의 명료도는 높았지만 다른 소리는 전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라스텔은 서라운드 방식에서 명료도를 올려 TV를 보면서도 가족과 대화할 수 있는 보청기를 개발했다.

기존의 블루투스 보청기보다 음성 전달 거리가 길다는 점도 특징이다. 3~5m 떨어진 곳에서도 가까이에서 나누는 대화와 균일한 음량으로 소리를 전달받을 수 있다. 주파수 제어 기술로 보청기 음량을 높이면 주변 소음까지 함께 커지는 문제까지 해결했다.

사용자 편의에 따라 소음을 완전히 없애거나 일부분 남겨 두는 네 가지 모드를 제공한다. 실내에서 대화에 집중하거나 야외에서 자동차 경적을 감지하는 등 주변음을 조절할 수 있다.

[미래기업포커스]라스텔, 서라운드 방식 기반 '스마트 보청기' 개발

라스텔은 캡 보이스로 해외 보청기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 일본과 미국에 시제품을 보내 시장 반응을 체크했다. 미국 카이저 병원에서는 내년 2월까지 샘플 100대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임상 시험 후 미군의 청각 장애를 예방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나홍운 라스텔 대표는 “캡 보이스는 보청기 사용자가 두 가지 소리를 동시에 인지할 수 없는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고가 제품에 편중된 스마트 보청기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적극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표>라스텔 기업 개요

[미래기업포커스]라스텔, 서라운드 방식 기반 '스마트 보청기' 개발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