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기획]개띠 CEO-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2018 신년기획]개띠 CEO-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1970년대생 대표 CEO다. 2018년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미래차 기술 확보에도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2017년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7'로 시작한 바 있다. 이어 스위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해 스페인 현지 시장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또 미국에서 열린 PGA 제네시스 오픈, 제네바 모터쇼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중국, 러시아, 오만 등 현지 시장을 직접 점검했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 중국 방문 경제사설단에 동행해 충칭시 현대차 5공장을 방문했다.

2018년에도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현장경영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해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6%가량 감소해 내년 해외시장 공략은 더 절실해 졌다. 이를 위해 해외 각 조직에 최대한 권한과 책임을 넘겨 자율경영 체제를 갖추고, 해외 주요 시장별 권역본부를 출범하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자율주행 등 자동차업계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업을 통한 미래차 기술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코나 신차발표회에 직접 나서 “ICT 업체나 친환경차 기술을 지닌 업체와 협업을 강화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준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실제 지난해 말 SK텔레콤, 한화자산운용과 공동으로 'AI 얼라이언스 펀드'를 설립했다.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서다. 또 국내 카풀 서비스 스타트업 '럭시'와 손잡고 공동 연구한다. 공유경제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 확보 차원이다.

연구센터도 추가 오픈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에 이어 올해 이스라엘에도 센터가 새롭게 문을 연다.

미래 기술 확보에 대한 결과는 2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커넥티드와 차세대 수소연료전기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자율주행차를 동계올림픽 기간 전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4단계를 구현한 차량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시연한다.

지난해 대·내외 악재로 부침을 겪었던 현대차가 2018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