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HCI 돌풍···“인라인데이터 압축·중복제거 등 차별화 주효”

최우형 이사 “하이퍼플렉스 내세워 국내시장 앞서 나갈 것”

“시스코 ‘하이퍼플렉스(Hyper Flex)’는 통합 네트워크 기반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는 ‘기존 네트워크나 스토리지 환경에 변화를 주지 않고도’ 손쉽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게다가 이 솔루션은 최적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가상화 인프라 구축을 위한 높은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HCI 시장에서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하반기 들어 프라이빗 클라우드(가상화 서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시스코코리아 최고의 HCI 전문가 최우형 이사의 말이다.

그는 “네트워크를 가장 잘 하는 기업이 HCI를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최 이사는 시스코코리아와 경쟁사와의 차별화 요소를 최소한 3가지 정도 꼽는다. 즉 ▲네트워크 통합 인프라 기술 ▲HCI 관리를 위한 간편한 한국형 통합관리 기술 ▲성능저하 없는 인라인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 및 데이터 압축 기술을 이용한 스토리지 최적화 기술이다.

시스코코리아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한양대에 HCI 시스템 공급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하이퍼플렉스'를 내세운 시스코코리아의 국내 HCI시장 공세는 서서히 효과가 나타났다. 2개월 정도 지나자 하이퍼컨버지드 시장에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스코코리아는 하이퍼플렉스 솔루션으로 하반기에만 20여개가 넘는 고객사이트를 확보하면서 뜨거운 시장 반응을 과시했다.

최우형 이사는 “시스코코리아의 간판 HCI 솔루션인 하이퍼플렉스는 고객들에게 경쟁사에 비해 커다란 이익을 제공할 다양한 장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우형 시스코코리아 이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막 HCI를 기반으로 한 SDDC구축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사진=시스코
최우형 시스코코리아 이사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막 HCI를 기반으로 한 SDDC구축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사진=시스코

그는 무엇보다도 하이퍼플렉스가 네트워크 기술의 장점을 잘 살려낸 HCI라는 점을 내세운다.

“하이퍼플렉스는 유연한 디자인을 수용할 수 있는 통합인프라 기반의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즉 HCI 인프라를 구축할 때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유연하게 수용하는 한편 최소한의 네트워크 연결성으로 신속히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겁니다. HCI 솔루션 디자인에만 집중 할 수 있게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보다 큰 장점이 있을까요?”

하이퍼플렉스의 두 번째 자랑은 간편한 관리다.

예를 들어 하이퍼플렉스 고객은 실제로 자신들이 쓰고 싶은 운영체제(OS)가 MS든 VM웨어든 상관없이 시스템 공급 후 하나의 매니지먼트 툴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시스코는 향후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OS에 리눅스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최 이사는 “특히 가상화 환경에서 가상화 관리툴과 플러그인(Plug-In) 형태로 HCI 솔루션을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하드웨어 인프라 구성도 손쉽게 할 수 있는 솔루션은 하이퍼플렉스가 유일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셋째로는 (맞춤형)확장성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하이퍼플렉스가 스토리지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는 의미다.

시스코코리아는 “하이퍼플렉스에는 타사에는 없는 시스코만의 독보적이고 효율적인 ▲인라인 데이터 중복 제거 기술 ▲인라인 데이터 압축 기술이 적용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물론 이 기술은 경쟁사 HCI에도 들어가 있다. 하지만 시스코는 하이퍼플렉스가 이 기능들을 보다 확실하고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차별화를 이끌어 냈다고 자부한다.

무슨 의미일까?

최우형 이사는 “대다수 HCI 솔루션들이 실제 사용 환경에서 성능 저하없이 인라인 데이터 중복제거 기술과 압축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와달리 시스코 하이퍼플렉스는 두가지 기능을 동시에 성능 저하 없이 수행할 수 있어 크게 차별화됩니다. 인라인데이터와 압축 기능을 동시에 작동시킬 때에도 이에따른 과부하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이로써 지금까지 두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때 과부하를 우려했던 시스템 관리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게 됐다는 얘기다.

게다가 하이퍼플렉스는 필요에 따라 손쉽게 기존 인프라의 스토리지(SAN·NAS)를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연히 HCI 구축시 스토리지가 남는데도 추가 라이선스를 구입해야 하는 낭비요인을 없애 주게 됐다.

덕분에 고객사는 선택적 스토리지 확장을 할 수 있고, 복제 메모리를 충분히 늘려 주면서도 시스템을 컨트롤 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게 된다.

최우형 이사는 향후 시스코 HCI 계획에 대해 “현재 ‘UCS(Unified Computing Server)’라는 혁신적인 x86 통합 플랫폼 아키텍처를 앞세워 전세계에서 5만개가 넘는 주요 고객사를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검증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HCI 솔루션을 구현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들의 배포를 간편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이를 살려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 더욱 혁신적인 기술을 제공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