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인 미디어]전생과 사후세계는 존재할까… '신과함께:죄와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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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과함께:죄와벌' 포스터.
<영화 '신과함께:죄와벌' 포스터.>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은 어린이를 구하다 사망한 소방관 김자홍이 사후세계에서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해 새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는 재판 과정에서 김자홍의 전생을 모습을 보여주는데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현실감 있게 표현했다. 환생을 꿈꾸는 망자와 저승사자 모습을 통해 '인간의 삶'을 이어가고 싶어 하는 내면의 모습도 그려냈다.

망자 김자홍이 재판을 받는 사후세계는 정말 존재할까.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팀이 4년간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소재 15개 병원에서 심장마비 환자 중 의료진의 응급처치로 소생한 환자 140명을 조사한 결과, 생존자 39%가 임상적으로 사망했다가 다시 심장이 뛸 때까지 사후세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5명 중 1명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평온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밝은 빛을 봤다는 환자가 있었고 신체에서 완전 분리된 느낌을 받았다는 환자도 13%에 달했다.

심장이 멎은 이후 10분 동안 뇌가 활동하면서 사후세계를 경험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 연구진은 환자 4명이 의사로부터 사망선고를 받은 직후부터 10분간 뇌가 활동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한 환자에게서 사후에 나타난 델타파는 심장박동과 동맥혈압(ABP)이 멈춘 후에도 계속해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심장마비 등 사경을 헤매다 깨어난 일부는 본인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는 '유체이탈'을 경험하거나 사후세계를 경험했다고 주장했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미시간대 조시 마스아워 박사는 “심장이 정지된 이후 산소와 포도당 부족이 뇌를 격렬하게 작동하도록 만든 것 같다”면서 “죽음을 앞두고 뇌가 이토록 활발한 활동을 한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라고 말했다.

'어떤 아이의 전생 기억에 관하여'라는 책에서는 전생을 기억한다고 주장하는 아이 2500여명에 대한 연구를 통해 환생에 대해 객관적이며 과학적 탐구를 시도했다. 짐 터커 버지니아대 정신의학 부교수는 전생을 기억하는 아이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전생에 자신의 환생을 예언했거나 과거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인물과 동일한 습관이나 취미를 보였다. 전생의 가족을 떠올리거나 다시 만났을 때 사랑, 존경, 슬픔, 기쁨, 분노 등 감정을 강하게 느꼈다. 전생에 느낀 집착, 두려움, 중독, 호불호 등에 대한 일체감을 이번 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냈다.

어디서 본 듯한 착각이 드는 '데자뷰'는 뇌에 들어온 정보를 처리하는 지각이나 과거에 경험했던 것을 떠올리는 기억이 평소와 다르게 진행될 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우리 뇌는 매일 엄청난 분량의 기억을 저장하는데 대신 간추린 상태로 입력한다. 어떤 상황에서 예전 기억을 떠올릴 때 여러 개의 유사한 기억이 구분이 안 돼 동일한 것처럼 판단되는 것이 바로 데자뷰라고 정신학자들은 정의했다.

김자홍의 마지막 심판자인 염라대왕은 “이승에서 이미 용서받은 죄를 저승이 심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영화는 사람이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그 사람에게 진심 어린 사과로 용서를 받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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