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출시 보름 만에 사전계약 6000대 돌파

쌍용자동차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출시 보름 만에 사전계약 6000대를 돌파했다. 쌍용차 장수 인기 모델인 '티볼리'가 사전계약 한 달 만에 4200대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초기 판매 물량이 상당하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21일 쌍용차에 따르면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2일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 약 보름 만에 6000대 가량 계약됐다. 한 달 판매 목표치인 2500대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코드명 Q200으로 개발한 렉스턴 스포츠는 무쏘 스포츠(2002년), 액티언 스포츠(2006년), 코란도 스포츠(2012년)의 뒤를 잇는 픽업트럭이다. 기존 모델과 달리 쌍용차 플래그십 SUV인 G4렉스턴과 플랫폼, 부품을 공유해 등급을 올렸다. 쌍용차는 다양한 활용성과 안전성, 차별화된 스타일을 내세워 중형 SUV 시장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를 픽업트럭이 아닌 '오픈형 SUV'로 정의하고 더욱 폭넓은 레저용도로 소비되도록 포지셔닝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2320만~3058만원 선으로 책정해 가격대비 만족도를 높였다. 이는 G4 렉스턴 대비 트림별로 평균 1000만원 가량 낮다.

렉스턴 스포츠는 전장 5095㎜, 전폭 1950㎜, 전고 1840㎜로 국내 SUV 중 가장 크다. 적재 용량은 1011ℓ(VDA 기준)이며 파워아웃렛(12V, 120W)과 회전식 데크후크를 적용해 다양한 도구·용품 활용성을 높였다. 차체 79.2%에 고장력강판을 적용했고,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로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G4 렉스턴과 공유하는 e-XDi220 LET 엔진 최적화를 통해 최고출력 181마력, 최대토크 40.8㎏.m 힘을 낸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고, 쌍용차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4트로닉 시스템을 통해 눈비가 내리는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도 최고의 주행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 9일 출시 이후 하루 평균 400대 이상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분위기면 연간 판매목표로 잡은 3만대를 조기에 달성하고, 티볼리에 이어 쌍용차를 이끌어갈 인기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