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겨울 미세먼지, 왜 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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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기승을 부린 미세먼지 탓에 온나라가 들썩였다. 거리에 '마스크맨'이 넘쳐나고 희뿌연 하늘에 보는 눈마저 매웠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로 사상 초유의 '대중교통 무료' 카드를 빼들었다. 차량 2부제도 실시했다. 정책 효과를 떠나 미세먼지 파동의 심각성을 방증한다.

한파 뒤 몰려오는 초미세먼지

올 겨울 미세먼지의 특징은 이른바 '삼한사미'다. 한파 뒤 고농도 미세먼지가 몰려온다는 뜻이다. 한파 직후 따뜻한 날에는 남쪽의 이동성 고기압이 상대적으로 확대된다. 북쪽에서 내려온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공기가 서로 맞붙는다. 대기의 이동성이 줄어든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그대로 머물 수밖에 없다.

겨울엔 '역전층 현상'으로 대기 정체

겨울철에는 '역전층 현상'이 나타난다. 높은 고도의 공기가 오히려 더 따뜻해지는 현상이다. 위쪽에 위치해야 할 따뜻한 공기가 이미 제자리에 있기 때문에, 대류가 일어나지 않는다. 위·아래 방향의 대기 순환이 막힌다. 이렇게 되면 지표에서 발생한 미세먼지는 분산되지 못하고 머문다.

상공서 배기가스와 만나 농도 짙어져

겨울철 미세먼지는 '질'도 나쁘다. 배기가스가 대기 성분과 만나 초미세먼지로 변하거나 VOC 농도를 증가시킨다. 겨울에는 VOC가 더 안정된 상태로 존재한다. VOC가 휘발돼 날아가기 어려운 대기 환경 때문이다. 같은 양의 배기가스가 나와도 질 나쁜 초미세먼지가 더 많이 생긴다.

지름 10㎛ 이하…기관지 거쳐 폐 흡착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의 성분 별·용량 별 유해성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황사 입자는 일반적으로 지름이 70㎛ 내외다.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거쳐 폐까지 흡착된다.

혈관까지 침투해 협심증 발병 위험 높여

입자 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혈관까지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승운 고대구로병원 교수팀은 최근 미세먼지가 협심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세먼지농도가 72시간 평균 85㎍/㎥인 대기환경지수 '나쁨'일 경우 '좋음' 수준보다 협심증 위험이 25%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20㎍/㎥씩 증가할 때마다 협심증 발병 위험은 4%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의 초미세먼지 피할 방법은

직접적인 노출이 되지 않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할 시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다. 또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렌즈를 착용하면 안구건조증, 충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에 되도록 안경을 쓰는 것이 좋다. 실내선 적정 습도(40~60%)를 유지하고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기관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귀연기자 cgy361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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