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여덟 번의 서프라이즈' 갤럭시S9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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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9년간 축적한 스마트폰 기술력을 갤럭시S9·갤러시S9 플러스에 집약, 혁신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매년 변화를 거듭한 갤럭시S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경쟁 상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독보적 입지를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갤럭시S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갤럭시S는 최고의 걸작”이라며 제품을 처음 소개했던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 확신은 지금도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 갤럭시S는 애플 아이폰에 대항마로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지만 곧 애플을 넘어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로 도약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를 선보인 이후 1년이 채 안돼 갤럭시S2를 출시했다. 독자 개발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터치위즈 4.0)은 스마트폰에 익숙치 않았던 소비자에게 '손맛'을 선사했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는 스마트폰이 전화, 그 이상의 가치로 넘어가는 지렛대였다. 카메라로 이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언락 기능은 8년 앞을 내다본 '혁신 기술'이 분명했다.

갤럭시S3는 물리키패드, 터치키패드에서 음성키패드로 전환되는 신호탄이었다. S보이스는 이용자 명령을 인식·수행하는 역할로 '빅스비' 전신이다. 처음으로 2000mAh대 배터리 용량을 지원, 성능과 편의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애플이 4인치 화면을 고수하던 2013년 4월,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5인치대 갤럭시S4를 선보이며 세계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스마트폰에서 영상을 보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5인치 화면을 갖춘 갤럭시S4는 제조사·이동통신사가 멀티미디어 콘텐츠 개발을 강화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S헬스는 스마트폰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기능으로 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 융합형 서비스로 나아가는 첫 단추였다.

갤럭시S5는 방진 기능과 지문인식이라는 놀라운 기능을 탑재했지만 디자인 등이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지 못하면서 기대만큼 인기를 얻지 못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이라는 삼성전자 전략은 갤럭시S6 시리즈 혁신으로 이어졌다.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기술 한계를 극복, 무선충전 시대를 선언하는 첫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 흥행이 지속되자, 8월 이례적으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플러스를 동시에 내놓는 새 전략을 수립했다. 이때부터 본격화된 서비스가 '삼성페이'다. 삼성전자 첫 모바일결제시스템인 삼성페이는 '지갑 없는 삶'이라는 일상생활 방식 전환을 꾀했다. 우리나라에서 개시된 삼성페이는 세계 각국으로 확산, 현재는 국내에서만 가입자수 1000만명·누적결제 금액이 13조원에 이르는 대표 페이서비스로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갤럭시S7 시리즈는 듀얼픽셀 이미지센서와 불칸AP를 처음 장착, 카메라와 게임 성능의 고도화를 본격화한 제품이다. 20여일 만에 글로벌 1000만대 출하를 기록한 갤럭시S7 엣지 시리즈는 전작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에 이어 갤럭시S7 엣지 배트맨 에디션 흥행을 이끌었다. 이동통신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삼성전자가 운영하는 '갤럭시클럽'을 접목, 갤럭시S 충성 고객이 보다 편리한 방식으로 신제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갤럭시S7 시리즈는 구원투수로서 가치를 충분히 인정받았다. '색상 전략'은 소비자 호기심을 자극했고 갤럭시노트7 공백 아픔을 씻어내듯, 갤럭시S7 시리즈는 출시 반 년이 지나서도 매주 베스트셀러 기록을 유지했다.

'베젤리스 디자인', 'AI 음성비서 빅스비'는 갤럭시S8 시리즈를 대표하는 디자인·기능이자, 수식어다. 갤럭시S8 디자인은 네모 반듯 정형화된 스마트폰 디자인 트랜드를 확 바꿨다. 스마트폰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화면을 키울 수 있는 대안으로 성공작이라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갤럭시S8을 따라 베젤리스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폰X(텐)을 내놓았다.

빅스비는 그야말로 모험이었다. AI와 음성 명령을 접목하고 앱을 연동하는 고도화된 방식을 택했다. '미완의 기술'로 시작한 빅스비는 진화를 거듭하며 이용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다. 스마트폰이 모든 가전 영역 '허브'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것도 빅스비 역할이 지대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가장 빠른 판매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출하량 1000만대 돌파 시점이 출시일로부터 20일을 넘기지 않은 사례는 전무하다. 올 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갤럭시S9에 주목하고 있다. 갤럭시S9 시리즈가 사상 처음으로 10여일 만에 글로벌 출하량 1000만대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 스페인(바르셀로나)=안호천 차장(팀장), 한주엽, 김용주, 최재필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