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내 얼굴이 AR 이모지로 변신… '갤럭시S9'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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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9 언팩 초대장.
<삼성전자 갤럭시S9 언팩 초대장.>

갤럭시S9·갤럭시S9 플러스 혁신 기능은 'AR이모지'였다. 애플 아이폰X(텐)이 제공하는 애니모지 수준을 넘어, 스마트폰 이용자 간 의사소통 방식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했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100여 가지 얼굴 특징을 구분 '세상에 단 하나뿐인 아바타'를 완성하도록 했다. 피부톤·머리스타일·안경 등으로 꾸미기 기능도 가능했다.

아바타는 얼굴 표정을 그대로 흉내 냈다. 입모양은 물론이고 목소리도 따라했다. 표정·목소리·감정까지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기쁨, 슬픔, 놀람, 우울함, 축하 등 상황에 맞는 18개 이모지가 자동 생성, 스마트폰에 기본 저장됐다. 문자메시지, 카카오톡, 라인 등에서 이모지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었다. 상대방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문제없었다.

[MWC 2018]내 얼굴이 AR 이모지로 변신… '갤럭시S9' 써보니

애플 아이폰X 애니모지 기능과 차이가 확연했다. 갤럭시S9은 이용자 얼굴을 본 떠 아바타를 생성하는 것에서 나아가, 정면에서 응시하는 아바타 모습뿐만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표정 변화를 빠짐없이 담아냈다. 3차원(3D) 소프트웨어 기술 융합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슈퍼 슬로모션'도 돋보였다. 1초에 960프레임을 촬영,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을 노이즈 없이 생생하게 포착했다. 비슷한 기능을 갖춘 소니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과 차별화 포인트는 '오토메틱 모션 디텍트'다. 갤럭시S9은 소니 제품과 달리, 피사체 움직임을 자동 파악한 후 슬로모션 영상으로 전환했다.

개구리가 뛰어오르는 모습을 담기 위해 한없이 기다리는 것이 아닌, 움직이는 순간 스마트폰이 이를 자동으로 감지·촬영하는 방식이다. 한 개 영상에 최대 20개 슬로모션 동작을 포함하는 게 가능하고 35개 배경음악 추가도 수월했다. 웬만한 방송용 카메라와 견줘도 손색없는 기능이었다.

'빅스비 비전' 기능은 업그레이됐다. 스페인 레스토랑 메뉴판 설명을 빅스비 비전 카메라에 비췄더니 모든 문장이 한국어로 자동 번역됐다. 이미지는 그대로, 글자만 바뀐 것이다. 삼성전자는 33개 언어를 자동 인식하고 최대 104개 언어까지 해석한다고 소개했다.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원하는 사물을 비추기만 하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모르는 길을 빅스비 비전 카메라에 담으면 음식점·랜드마크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서 있는 위치에서 맛집까지 거리도 단숨에 보여줬다. 식당에서 모르는 음식 이름을 알려주고 칼로리 정보까지 확인해줬다.

갤럭시S9 시리즈는 디자인에 큰 변화가 없었다. 삼성전자가 AR 이모지·수퍼 슬로모션 등 편의 및 엔터테인먼트 기능에 집중했다는 것이 확연했다. 칩셋, 메모리, 배터리 등 스펙 향상보다 AR 이모지 기능 관심이 더 컸다. 삼성전자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할 수 있을 거란 예감이 강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매년 발전을 거듭한다. 제조사마다 화려한 디자인, 강력한 카메라, 명석한 인공지능 등 변화 포커스가 다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9 시리즈에 시도한 AR 이모지와 수퍼 슬로모션이 '흥행 보증 수표'라는 점은 분명했다. 스페인에서 만난 갤럭시S9 시리즈는 10점 만점에 9.5점 이상 받을 자격이 제품이었다. 역대 최대 판매량 기록을 충분히 갈아치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바르셀로나(스페인)=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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