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황정환 LG전자 부사장 “차원이 다른 전략 스마트폰 선보일 것”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

LG전자가 상반기 종전과 차원이 다른 전략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모바일커뮤케이션(MC) 사업본부 체질개선을 통한 실적 턴어라운드도 본격 추진한다.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 2018'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MC사업본부장을 맡은 이후 첫 간담회에서 꾸밈없는 직설화법을 구사하며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황 부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대대적 변화를 예고했다. 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ABCD'로 대표되는 핵심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역설했다. 첫 번째 신호탄은 상반기 공개하는 전략 스마트폰이다.

그는 “따라하기식 판매전략은 지양하고, 고객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ABCD 기능 개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고객이 안심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이고, (차기작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G·V시리즈 통합에 대한 얘기가 있은데, 브랜드를 바꾸는 것에는 많은 게 걸려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당장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데, 너무 조급하게 서둘러 악수를 두진 않을 것”이라며 당분간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을 시사했다.

차기작이 'G7'이 될 수도 있고 'V40'이 될수도 있기 때문에 브랜드명 변경을 확답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황 부사장은 MC사업본부장 자리에 오를 당시, 조성진 부회장이 '실적 턴어라운드'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단기 흑자전환을 위한 전략이 아닌, 장기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는 사업으로 체질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LG전자 '사업의 본질을 놓쳤다'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잃어버린 고객 신뢰 회복을 최우선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5세대(5G)·폴더블 스마트폰 개발 이슈에 대해서는 고객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겠지만, 서두르는 것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황 부사장은 “5G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여러 사업자와 관련 논의를 이어가며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은 하루 아침에 나오기는 어렵다”며 “새 플랫폼이 나오면 고객이 이를 수용하는데 상당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 상황을 지켜보면서 무르익으면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이 '초개인화'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개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용자 명령어를 있는 그대로 수행하지 않고, 명령을 내리는 의도를 먼저 파악하는 '눈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
황정환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장(부사장)

바르셀로나(스페인)=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