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 소딧 "빅데이터 기반 가치평가로 P2P금융시장 고도화"

부동산 개인간거래(P2P) 금융 업체 소딧(대표 장동혁)이 최근 빅데이터 활용 기반의 부동산 심사평가 알고리즘 서비스인 '밸류온'을 선보였다.

밸류온은 국토교통부 정보를 기반으로 실거래가, 과거 거래가, 경매 낙찰가 등을 분석해 담보율을 측정하고 아파트 물건 가치를 평가한다.

소딧은 국토부가 제공하는 기초 데이터 외에도 학군 정보를 비롯해 최대 대출 금액 산정을 위한 법원 경매 시세 데이터베이스(DB) 등을 반영하기 위해 KB시세, 네이버부동산, 학교알리미, 한국은행, 통계청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변수로 추가했다. 주택담보대출(LTV) 비용,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기타 변수에 따르는 심사평가 등급 산정과 대출금리 산출이 가능하다.

편의성도 개선했다. 밸류온을 이용하면 3~7일 걸리던 기존 평가·심사 결과를 1분 이내에 확인할 수 있다.

소딧의 알고리즘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K-글로벌 리스타트' 민간투자연계지원 국책 과제로 개발됐다. 지난해 11월에는 특허청에 '대출 심사를 위한 서버 및 단말' 특허 등록 신청을 마쳤다. 알고리즘 독창성을 인정받아 '2017 K-글로벌 300' 기업에도 선정됐다.

P2P 대출 시장은 급격한 성장세다. 매달 8~10% 증가한다. 특히 부동산 관련 비중은 지난해 5월 말 60.2%(7780억원)에서 1월 말 63.3%(1조6066억원)로 늘었다. 1월 말 기준 부동산 담보대출은 18.4%로 4641억원에 이른다. 부동산 P2P 대출은 일반 소액투자자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원하는 대출자를 직접 연계해 주는 서비스다.

소딧은 부동산 P2P 대출 시장에 다소 늦게 뛰어들었지만 빠르게 성장했다. 2015년 말 설립 이후 2016년 프라이머로부터 초기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캡스톤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등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에는 누적 대출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투자액 585억원, 누적상환액 421억원의 안정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평균수익률은 13.1%, 재투자율은 68%에 이른다.

소딧은 올해 말까지 누적대출 1000억원을 달성해 P2P 시장 점유율 5%를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소딧 관계자는 “앞으로 밸류온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다세대주택, 빌딩, 상가, 토지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부동산 종합 평가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면서 “P2P 대출 시장을 비대면으로 바꾸는 것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소딧 개요

[미래기업포커스] 소딧 "빅데이터 기반 가치평가로 P2P금융시장 고도화"
[미래기업포커스] 소딧 "빅데이터 기반 가치평가로 P2P금융시장 고도화"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