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단 변속기로 효율성 높인 '더 뉴 카니발'…미니밴 독주 굳힌다

기아자동차가 4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더 뉴 카니발'을 출시해 올해 미니밴 시장 독주를 이어간다. 카니발은 지난해 국내 미니밴 시장 점유율 95%를 달성한 모델이다.

기아차는 13일 서울 압구정동 비트 360에서 더 뉴 카니발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더 뉴 카니발은 내·외관 디자인을 다듬고 8단 변속기를 추가해 효율성을 높였다. 안전·편의사양도 강화했다.

기아차가 13일 서울 압구정동 비트 360에서 '더 뉴 카니발'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13일 서울 압구정동 비트 360에서 '더 뉴 카니발'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니발 상품성 개선으로 기아차 미니밴 시장 독주 체제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카니발은 지난해 6만8386대를 판매하며 쏘렌토(7만8458대), 모닝(7만437대)과 함께 기아차 판매를 견인했다. 업계는 더 뉴 카니발이 신차효과를 바탕으로 올해 기아차 판매를 주도하며 효자 차종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관은 큰 변화보다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전면부는 입체감을 강조한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과 볼륨감을 살린 범퍼를 장착했다. LED 방식의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 아이스 큐브 타입 LED 안개등도 새롭게 적용했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과 도어 트림 등에 우드 그레인을 적용,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계기판 글자체와 그래픽을 개선해 시인성도 높였다.

기아차가 13일 서울 압구정동 비트 360에서 '더 뉴 카니발'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13일 서울 압구정동 비트 360에서 '더 뉴 카니발' 발표회를 열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변속기다. 국산 미니밴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부드러운 변속 응답성은 물론 연료 효율를 높여 연비를 소폭 개선했다. 공인 연비는 2.2ℓ 디젤 엔진 11.4km/ℓ이며, 3.3ℓ 가솔린 엔진 8.2km/ℓ이다.

2.2ℓ 디젤 엔진은 배기가스 내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저감에 효과적인 요소수 방식을 적용한 SCR(선택적 촉매 저감장치) 시스템을 새롭게 적용, 강화된 유로6 기준을 충족한다.

더 뉴 카니발 전측면 모습.
더 뉴 카니발 전측면 모습.

안전사양도 강화했다. 기존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은 전방 차량을 감지해 차간 거리를 자동 유지와 함께 정차 후 재출발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주행차로 이탈 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차로이탈경고(LDW), 사각지대나 후측방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충돌경고(BCW), 전방충돌방지보조(FCA), 하이빔보조(HBA)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에 포함했다.

편의사양으로는 버튼 시동 스마트키와 후방카메라를 모든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휴대폰 무선 충전시스템, 버튼식 파워 슬라이딩 도어, 3열 충전용 USB 단자 등도 탑재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 스마트 내비게이션 유보(UVO) 3.0은 무료 이용 기간을 기존 2년에서 5년으로 늘렸다. 카카오 아이(I)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로 내비게이션 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향상했다.

더 뉴 카니발 후측면 모습.
더 뉴 카니발 후측면 모습.

가격은 11인승 디젤 2.2 모델 2880만~3390만원, 9인승 디젤 2.2 모델 3150만~3920만원, 9인승 가솔린 3.3 모델 3600만~3690만원, 7인승 디젤 2.2 모델 3740만~4110만원, 7인승 가솔린 3.3 모델 3860만원이다.

정치연 자동차 전문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