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대덕전자·GDS 대표, 와이솔 사내이사로 본격 경영 참여

김영재 대덕전자, 대덕GDS 대표가 와이솔 경영에 본격 참여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솔은 오는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김영재 대덕전자 및 대덕GDS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와이솔은 지난해 대덕GDS가 인수한 전자부품 기업이다. 무선주파수(RF) 솔루션이 주력이며, 특히 휴대폰 통신 시 특정 주파수를 통과시키는 국내 유일 소필터(표면 탄성파 여과기) 제조사로 유명하다.

삼성전기에서 RF 사업을 분사해 2008년 6월 와이솔을 설립한 김지호 대표는 작년 7월 보유 회사 주식 234만8906주(지분율 11.04%)를 대덕GDS에 매각했다. 인수 금액은 454억3700만원이다. 와이솔은 2017년 연결기준 매출 4461억원, 영업이익 52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김영재 대덕전자·GDS 대표, 와이솔 사내이사로 본격 경영 참여

대덕GDS는 인쇄회로기판(PCB)이 주력이다. 1965년 무역업으로 시작, 1972년 5월부터 PCB 생산에 뛰어들었다. 휴대폰과 웨어러블 등 주로 IT용 PCB를 생산하고 있다. 대덕GDS는 지난해 매출 4824억원, 영업이익 300억원을 남겼다. 김영재 대표가 맡고 있는 대덕전자 역시 PCB가 주력이다. 하지만 대덕GDS와 달리 반도체 기판이 메인이다. 반도체용 PCB는 대덕전자, 가전용은 대덕GDS로 나뉘었다. 지분 구조상으로는 대덕GDS의 최대주주가 대덕전자다.

'대덕전자-대덕GDS-와이솔'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만들어진 상황인 데, 김영재 대표가 와이솔 사내이사로 본격 경영에 참여하며 어떤 전략을 추진할지 관심이다. 와이솔은 독점적인 부품으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지만 대덕전자·대덕GDS와는 사업 분야가 다르다. 때문에 올해 어떤 시너지 작업을 본격 추진할지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PCB와 무선주파수 기술을 묶어 통신모듈과 차량용 전장부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성과의 거래 확대도 관심사로 꼽힌다. 대덕전자, 대덕GDS, 와이솔은 모두 삼성전자 협력사다. 김영재 대표는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회장을 맡고 있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