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체인(cold chain)으로 식품안전 보장한다”

윤의식 박사, 한국물류연구원(KIL) 부원장 ‘스마트물류 컨퍼런스 2018’ 주제발표

지금까지 바이오 제품이나 의약품의 생명산업과 직결되는 제품 물류에서 적정 온도 유지는 식약처나 의료업계의 법률적 규제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러한 배경으로 콜드체인 관리는 타율적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 도래는 소비자에게 생산은 물론 유통 과정에서 정보까지를 정확히 공개해야 하며, 필연적으로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안전한 물류를 보장해야 한다. 콜드체인(cold chain)이 주목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윤의식 한국물류연구원 부원장은 “이제는 식품과 음식의 신선도를 향한 소비자 욕구가 이끌어내는 콜드체인 당위성이 더욱 더 글로벌한 범위로 확대될 것은 분명하다. 특별한 관리적 준비가 필요한 영역으로부터 일상적인 식품의 공급사슬과정에 당연히 콜드체인 조건이 구비돼야하는 일반적인 유통영역으로 전이될 만큼 콜드체인 물류는 보편적인 현상이 될 것이다”고 전망한다.
 
물류운송에서도 약속된 시간내 배송은 물론이고, 온도유지 조건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또는 다음 네트워크에 전달되도록 시간준수, 온도준수라는 두 개의 관리적 목표를 해결해야 한다. “온도가 적정한지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은 현재 기술적인 방식과 RFID 개발 등 투자원가가 적지 않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그러나 계속적인 기술개발은 결국 누구나 공급과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이다. 콜드체인 관리는 머지않아 일상적인 물류과정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드체인(cold chain)으로 식품안전 보장한다”

 
윤의식 박사는 “라스트마일의 혁신으로 당일배송에 그치지 않고 초특습배송 시스템도 도입한 모델은 앞으로 오프라인의 시간적인 낙후성을 완벽하게 쇄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라스트 마일의 진보된 형태로 이런 시너지가 점차 일반화된다면 이 사업분야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고 사업은 성공적인 전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품 안전 뿐 아니라 식품의 콜드체인 관리가 필요한 이유는 고품질의 유지와 판매 유통기간 연장에 있다. 이에 “저온관리의 보관이 채소와 과일의 경우에도 과도한 익힘(riped)을 방지하는 기술 등이 요구된다. 지금까지는 CA(Controlling Atmosphere) 방식이 대표적인 과채류 신선도를 유지하는 기술로 쓰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4차 산업혁명이 물류에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다. 4차 산업혁명은 ‘초연결성(Hyper-Connected)’ ‘초지능화(Hyper-Intelligent) 특성을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모든 것이 상호 연결되고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 변화'시킬 것이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진적 발전과 확산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 간의 연결성을 기하급수적으로 확대시키고, 이를 통해 ‘초연결성’이 강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주요 변화 동인인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연계 및 융합으로 기술 및 산업구조가 ‘초지능화’된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특성인 ‘초연결성’과 ‘초지능화’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 기반 스마트 팩토리(Smart Factory) 등과 같은 새로운 구조의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이는 물류 산업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까지 물류의 변화가 ‘진화’였다면, 앞으로 물류 변화는 ‘혁명’ ‘파괴’가 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 주장이다. 그 만큼 현재 물류 환경이 크게 바뀌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류 환경 중심으로 나가고 있는 콜드체인 방향은 확고하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식품 안전이기 때문이다. 윤의식 박사는 “이제는 모든 소비자의 알권리가 가장 중요한 시대”라고 진단하고 “내가 먹고 소비하는 모든 먹거리는 어디서 생산되고 어느 경로를 거처 내 식탁에 있는 지에 대한 정확한 추적정보를 투명하게 고객에게 전달되도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각 분야에 종사하는 콜드체인 공급자들이 일보 양보하고 협조하여 원산지 생산에서 최종소비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정보를 전과정의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조속히 범국가적인 클라우드 기반 SCCMS(Smart Cold chain Management System)이 구축되어 우리 국민에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윤의식 박사는 현재 한국물류연구원(KIL) 및 한국물류기술연구원(KLTI) 부원장으로 있으며, 한국SCM 학회 이사, 아주대학교 겸임교수다. 윤 박사는 23일 열리는 ‘스마트물류 컨퍼런스 2018’에서 ‘스마트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SCCMS) 구축 방안’에 대한 대한 주제발표에 나선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물류 4.0 요구기술, 미래 물류의 기반인 플랫폼 물류에 대해 전망하고, 스마트 콜드체인 모니터링 시스템의 구축 방안에 대해 발표한다.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