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걱정없는 명품학교]<136>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는 1962년 12월 '군자고등학교'라는 이름의 인문계고교로 개교했다. 지역사회 요청과 사회적 변화에 1977년 일반고와 상업고가 함께하는 종합고등학교로 전환한 후, 시화반월 국가산업단지 산업수요에 맞춰 1989년 공업계고등학교로 다시 태어났다. 2014년에는 경기도 공업계고교 중 처음으로 혁신학교가 되었다. 오랜 역사 만큼 수많은 변모를 거듭했다. 2016년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지정받으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인재양성을 위해 이름을 다시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로 바꾸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사진은 학교 전경.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사진은 학교 전경.

디지털과학고로서의 목표는 이름처럼 군자와 같은 덕성과 지혜는 물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디지털소양(컴퓨팅능력)까지 겸비한 기술인재 양성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 직무 관련 전문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학생의 인성배양을 위한 정감있는 캠페인도 함께한다. 특히 아침에 힘겹게 등교하는 학생을 교문에서 반갑게 맞이하기 위해 교장선생님과 부장교사가 함께 등교길 하이파이브를 하는 것은 군자디지털과학고만의 특색있는 문화다.

직무교육과 관련해선 디지털전기·전자 분야 및 화학 분야 특성화고교로 중전기기·전기전자부품 전문 기능인 육성과 정밀화학·섬유제품 전문 인력배출에 노력하고 있다. 기업이 요구하는 직무 분석을 통하여 산업 현장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운영한다. 취업과 바로 연결되는 취업맞춤반,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의 일·학습·자격 연계 교육과정과 전문 자격증 취득 취업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직장인이 갖춰야 할 인성과 자세, 태도 등에도 신경쓰고 있다. 학생·교사·기업 현장 실무 담당자와 산학협약을 맺고 공동으로 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는 1팀 1기업 프로젝트, 전공교과 관련 동아리 운영도 차별 포인트다.

2015년에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로 선정되면서 2016년 2학년 학생부터 학교 교육과 회사 현장학습(OJT)를 병행하고 있다. 취업맞춤반 학생은 우수기업과 3자협약을 맺은 후 여름방학과 방과 후에 산업체 직무분석에 의한 필요 교육을 120시간 이상 이수한 후 해당기업에 취업한다. 남학생은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군복무 대체기간 중에 근무경력을 쌓으며 급여도 받는 '1석 3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학습병행제로 평일에는 회사에서 근무하며 경력을 쌓고, 주말에 대학 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 대학 재학기간 동안에는 수업료를 국가에서 지원받는다.

박봉석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 교장.
박봉석 군자디지털과학고등학교 교장.

'중소기업청 기술인재대전 기술인재육성분야 우수교표창(산업통상자원부, 2017년)', '혁신학교 우수 운영교 표창(경기도교육청, 2017년)' 등 다수의 표창에서 혁신 직무교육 전문학교의 위상이 드러난다. 취업률도 2015년 54%, 2016년 65%, 2017년 67%로 꾸준히 높아졌다. 코레일·홈플러스·한국나노기술원·시흥시시설관리공단·신세계 사이먼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등 우량 기업 취업이 늘었다.

매년 9월 초에 졸업생이 후배를 찾아오는 행사를 진행한다. 선배와 후배의 다과파티를 학과별로 연다. 직무현장에서 느낀 선배의 조언이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의 평가가 좋다.

올해 3월부터는 전교생 코딩교육 등 소프트웨어(SW)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2018학년도에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SW 선도학교, 시흥시 지원 플레이SW 사업, 학교안 체험학습 사업 지원을 받아 코딩교육에 전념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언스랩을 구축해 3D 프린터, 레이저 컷터기, 드론, 지능형 로봇 등을 설치, 학생 및 지역사회 누구나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기술진보에 따라 사회가 급격히 변화하기 때문에 학교교육은 시대변화보다 선행돼야 한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 교직원과 학부모, 지역이 함께하는 최고의 디지털과학고등학교를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