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이달부터 한국형 '그린버튼'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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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그린 버튼' 서비스가 이르면 이달 시범 사업을 시작한다. 한국전력공사와 에너지 효율 사업자가 각자 보유한 고객 정보를 공유해 절전, 전력효율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빅데이터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발굴한다.

나주 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나주 혁신도시 한국전력 본사.>

17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에너지 효율 사업자와 손잡고 전기 사용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공유 플랫폼을 구축한다.

플랫폼은 전기 사용 내역 등 개인 정보 공개를 허락한 고객 정보를 연계한다. 사업자는 이를 이용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시범 서비스에는 KT, 벽산파워, 인코어드테크놀러지 등이 참여한다.

플랫폼은 전기 빅데이터 에너지 효율 사업자와 고객 거리를 좁히기 위해 만들었다. 그동안 많은 사업자가 사물인터넷(IoT)을 응용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개발했지만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사용하는 고객 정보 대부분을 한전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IoT 기반 에너지 수요 관리 및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고객 전기 사용 패턴 파악이 기본이다. 한전은 고객 개인 정보라는 이유로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사업자가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고객 정보 제공 동의를 개별로 받아서 한전에 전달해야 했다.

산업부는 시범 사업을 통해 미국 '그린 버튼 이니셔티브' 같은 에너지 서비스 산업을 정착시킨다. 미국이 2012년 도입한 그린 버튼은 전기·가스 등 에너지 사용 고객 정보를 공개하고, 사업자는 해당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에너지 절감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온라인에서 에너지 소비 정보를 확인하고, 에너지 절감 컨설팅을 받는다. 산업부와 한전은 7월까지 시범 서비스를 운영한 후 내년부터 모든 사업자가 참여하는 플랫폼을 개설할 계획이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한전 이외 사업자가 보유한 고객 정보도 공유한다. 사전에 정보 제공 동의를 구한 사업자 고객 정보가 연계된다. 사업자는 원하는 고객을 찾아 영업할 수 있다. 한전을 거치는 중간 단계 없이 고객과 서비스 사업자가 직접 만나는 구조다. 고객은 다양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자를 택할 수 있다.

시범 사업은 전기 판매 부문에서 민간 사업자 참여가 활발해진다는 데 의미가 있다. 단순 전기판매 시장은 한전이 독점하지만 빅데이터 플랫폼과 에너지 절감 서비스 시장은 민간사업자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빅데이터 플랫폼 시장 관련해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시스템 운영에 집중할 방침이다. 고객 서비스 사업을 직접 추진할 계획은 없다.

한전 관계자는 “에너지 효율 서비스 사업을 직접 하기보다는 민간 사업자가 손쉽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정보 공유와 시스템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많은 사업자와 고객이 플랫폼에 참여해 시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정형 산업정책부(세종) 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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