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한국인 눈과 귀를 사로잡다… 동영상·음악 이용자 수 모두 1위

유튜브가 동영상은 물론 음악 감상에도 가장 많이 쓰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의 모바일 서비스 이용행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가 모바일로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때 주로 이용하는 앱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이용자 비중(출처:한국인터넷기업협회)
동영상 이용자 비중(출처:한국인터넷기업협회)

동영상의 경우 응답자 가운데 55.9%가 유튜브를 선택했다. 네이버나 다음 등 검색포털 앱은 25.1%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통신사 앱과 방송사 앱은 각각 10.4%, 8.0%에 머물렀다. 동영상 시청 때 유튜브를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콘텐츠가 많기 때문이다. 10명 중 6명 이상이 선택했다. 게다가 동영상 대부분 무료가 많아 이용자 비중이 높은 걸로 알려졌다.

음악 이용자 비중(출처: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음악 이용자 비중(출처:한국인터넷기업협회)

음악 감상도 유튜브가 43.0%로 사용자가 가장 많은 걸로 조사됐다. 멜론은 28.1%로 뒤를 이었다. 두 앱이 70% 이상을 차치하면서 30%도 안 되는 시장을 나머지 앱이 나눴다. 연령별로는 15-18세(47.5%), 40대(51.1%), 50대(56.7%)가 상대적으로 유튜브를 많이 선택했다. 20대는 멜론이 35.2%로 더 많았다. 30대는 유튜브가 34.4%로 멜론 32.5%에 비해 조금 앞섰다.

복수응답이 가능한 질문에도 75.4% 응답자가 유튜브를 꼽았다. 멜론(47.4%)과 네이버뮤직(28.0%), 지니뮤직(15.7%), 애플뮤직(9.5%) 등이 뒤를 이었다. 음악 감상 무료라는 점이 부각됐다는 평가다. 음악감상 앱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 '할인 및 적립, 이벤트 혜택'이 67.0%로 가장 높게 나타난 점으로 미루어 보면 이용자 대부분이 가격에 민감한 걸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22일(현지시간) 월 이용료 9900원짜리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선보이는 등 음악 감상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용료 부담이 자칫 늘어나는 듯 하지만 국내 시장엔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국내 이용자는 서비스 이용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유튜브 레드 이용자도 동일한 요금으로 광고 없이 동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음원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유튜브 뮤직은 음원이 아닌 동영상 기반 서비스라 국내 서비스와는 차이점이 분명하다”면서도 “국내 시장 제재를 받지 않고 무료로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업계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