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PC·컨버터블 노트북 승승장구...삼성전자 뛰어들며 시장확대

게이밍 PC·컨버터블 노트북 승승장구...삼성전자 뛰어들며 시장확대

1분기 국내 PC 시장이 역성장한 가운데 게이밍 PC와 컨버터블 노트북 출하량이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가 시장에 진입하며 게이밍 분야와 컨버터블 노트북 시장을 키우고 있다. 국내 PC시장에서 게이밍·컨버터블 노트북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기기 영향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23일 한국IDC에 따르면 1분기 국내 PC시장에서 컨버터블 노트북 출하량이 전년 대비 506% 증가했다. 국내 컨버터블 노트북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에 1만1000대에서 올해 1분기 6만5000대로 상승했다. 1분기 국내 전체 PC 출하량이 6.0%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상승세다.

컨버터블 노트북은 태블릿·노트북으로 동시에 활용가능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분리되거나 360도 회전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활용성을 높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레노버가 2012년 관련 제품을 출시한 이후 HP 등 외산 제조사를 위주로 관련 제품이 속속 나왔다.

삼성전자가 '노트북 펜(Pen)'을 프리미엄 노트북 모델로 내세우면서 국내에서 컨버터블 노트북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삼성 노트북9 펜'을 처음 출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무게를 1kg 이하(13인치 기준)로 대폭 줄인 2018년형 삼성 노트북 펜 제품을 선보였다. 최고 가격이 2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모델로 내놨다.

한국IDC 관계자는 “컨버터블 노트북 시장성은 이미 입증됐지만 외산 제조사 제품만 있어서 시장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며 “삼성전자가 노트북 펜 제품을 출시하면서 출하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게이밍 PC 출하량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IDC는 1분기 게이밍PC 출하량이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1.4배 커졌다고 밝혔다. 2016년과 비교하면 2.3배 증가했다. 전체 PC 10대 중 1대는 게이밍 기기다. 배틀그라운드 등 화제를 이끈 게임 콘텐츠가 보강됐고, 삼성전자가 오디세이를 출시하며 시장 크기를 키웠다.

한국IDC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배틀그라운드 때문에 게이밍 PC시장에 드라이브가 걸렸고 게이밍 노트북 성능이 향상되면서 게이밍 PC시장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올해 국내 PC 시장이 게이밍·컨버터블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기기로 무게 중심이 움직일 전망이다. 컨버터블 노트북과 게이밍 PC 매출액은 최근까지도 늘어나는 추세다. 하이마트는 올해 1월에서 22일까지 컨버터블 노트북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60%, 게이밍 PC 매출액은 240% 늘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오디세이Z가 울트라슬림북 범주에 들어오면서 게이밍노트북의 울트라슬림화 경향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컨버터블 노트북도 지속 시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표>국내 PC 제품별 출하량(단위 천대)
자료 한국IDC

게이밍 PC·컨버터블 노트북 승승장구...삼성전자 뛰어들며 시장확대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