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학자]천성준 UST 생명연캠퍼스 석사박사통합과정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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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좋아하던 생물 분야를 산업에 적용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어느새 분에 넘치는 주목을 받게 됐습니다. 자만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해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성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생명연 스쿨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은 27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SCI급 학술지에 제1저자로 논문을 발표한 젊은 연구자다.

천성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생명연 스쿨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이 미세조류와 박테리아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성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생명연 스쿨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이 미세조류와 박테리아의 상호작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워터리서치' 5월호에 발표한 '미세조류 에틀리아와 박테리아 군집을 이용한 순환여과양식시스템 수질 개선' 연구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워터리서치는 2016년 기준 수자원 분야에서 피인용지수 1위를 자랑하는 최상위 국제 학술지다.

천 통합과정은 논문에서 미세조류를 이용한 수질 개선 분야를 연구했다. 미세조류 기반 수질 개선 분야는 기존 화학물질을 이용하는 것과 달리 환경오염 위험이 전혀 없어 최근 주목받고 있다.

천 통합과정은 미세조류 일종인 '에틀리아'와 박테리아를 함께 살펴봐 기존 연구를 한층 더 발전시킬 기반을 마련했다. 미세조류와 다른 외부 요소를 함께 다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박테리아가 비타민 B-12를 비롯해 미세조류가 합성하지 못하는 영양분을 대신 합성하거나 성장 호르몬을 제공한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박테리아의 역할로 미세조류 기반 수질 개선분야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 통합과정은 '네트워크 시스템 분석' 방법을 이용해 미세조류와 박테리아의 '관계'를 파악했다. 각 요소 사이에 벌어지는 상호작용이 수질 개선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화 가능성도 높다. 미세조류와 박테리아를 함께 패키징하는 방법으로 이전보다 높은 성능을 지닌 친환경 수질 개선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기존에 연구된 미세조류를 관상용 수조에 사용할 때 생기는 문제점도 없앨 수 있다. 미세조류는 물에 뜨는 성질을 지닌다. 유리벽에 쉽게 달라붙어 수조 미적요소를 떨어뜨린다. 반면에 천 통합과정이 사용한 에틀리아는 바닥에 가라앉는 침강성을 지녀 유리벽에 달라붙지 않는다.

천 통합과정은 앞으로도 미세조류를 비롯한 생물을 대상으로 연구를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안 키운 것이 없을 만큼 생물에 대한 애착이 깊다. 강아지나 고양이부터 시작해 곤충, 지렁이, 물벼룩 등 다양하다. 미세조류를 키우는 것에도 큰 재미를 느꼈다고 한다. 취미가 일생의 업이 된 것이다.

천 통합과정은 “앞으로 목표는 제 취미를 산업 성과로 일궈내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미세조류 연구를 계속해 녹조나 적조현상을 제어하는 연구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