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핀테크 전도사 김한 JB금융지주 회장 "캐시리스 시대, 디지털 혁신만이 금융사 생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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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이제 세계는 화폐를 쓰지 않는 캐시리스 시대로 진입했습니다. 금융의 정의를 새롭게 정립해야 할 때입니다. 유통 따로 통신 따로 금융 따로 플레이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 금융은 여러 분야가 모두 컨버전스 된 영역에서 페이먼트를 담당하는 디지털 채널로 가동될 것입니다.”

국내 핀테크 혁신을 이끌고 있는 김한 JB금융지주 회장은 세계 금융은 디지털이라는 변혁을 통해 2050년이면 오픈플랫폼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력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금융 서비스를 넘어 플랫폼 제공자로 금융사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김 회장은 “지방은행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JB금융은 지난해 7월, 오픈뱅킹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이 플랫폼을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에 적용하기 위해 디지털 채널 글로벌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은행이 모든 서비스를 책임지는 풀뱅킹 시대에서 여러 사업자와 사업을 협업하는 오픈뱅킹 형태로 금융사도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JB금융지주는 조직 디지털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를 그룹의 디지털 원년으로 삼고, 그룹 내 모든 업무와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한다. 또 임직원 디지털 마인드 함양을 위해 '그룹 디지털 오피니언 리더'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지방은행 최초로 동국대 등 전문기관과의 협약으로 특별과정 위탁교육 뿐 아니라 직원간 디지털 의견 논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직 문화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실천에 옮긴 장본인이 김한 회장이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김 회장은 “세상이 변해도 금융은 사람이 자산이고, 우수 인력을 어떻게 전문 디지털 전문가로 육성하느냐가 조직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프로세스가 정립되면 인력 감축의 문제가 생기지만 JB금융은 덩치 큰 대형 금융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여러 디지털 관련 교육과 맨파워를 증진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의 전문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올해 JB금융지주는 포화상태인 국내 금융시장을 탈피해 해외로 영토를 확장한다.

전북은행은 캄보디아 대형상업은행 PPC뱅크 를 JB우리캐피탈은 미얀마 소액대출법인(MFI) 인가를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은행업감독관리위원회로부터 대표사무소 인가를 받아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김 회장은 “단순 해외 진출이 아닌 JB가 보유한 오픈플랫폼을 금융서비스가 취약한 동남아시아 등부터 이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국내에 축적된 디지털역?과 금융 노하우를 현지에 접목해 최적의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그는 다른 은행보다 JB금융그룹이 금융 디지털화에 가장 먼저 연구를 시작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JB금융은 지난 3년간 오픈뱅킹 플랫폼(OBP) 상용화에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다.

금융권 최초로 2015년에는 핀테크 경진대회를 개최, 우승팀인 P2P대출 전문기업 피플펀드와 협력사업을 진행했다. 2회 우승기업인 아이벡스랩과도 광주은행간 협업을 추진, 스타트업기업의 동반자로 이름을 알렸다.

김 회장은 “금융사가 독점하던 금융서비스 공급자가 아닌 누구나 금융상품을 만들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JB금융이 역할을 하겠다”며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유망한 핀테크 기업과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