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 P2P 기반 콘텐츠 시스템으로 콘텐츠 시장 변화 이끌 것”

스팀잇 전 세계 20명 증인 중 유일한 한국인 조재우 증인

“스팀잇, P2P 기반 콘텐츠 시스템으로 콘텐츠 시장 변화 이끌 것”

“스팀잇은 창작자에게 보상을 주는 콘텐츠 플랫폼 블록체인으로 콘텐츠 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스팀잇 전 세계 20명 증인 중 유일한 한국인인 조재우 카이스트 FIRIC(4차산업혁명지능정보센터) 연구원은 오는 11일 열리는 스팀잇 세미나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팀잇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조금 넓은 시각에서 보면 스팀잇은 플랫폼 사업자가 중심이 되는 기존 콘텐츠 시스템이 아닌 P2P 기반 콘텐츠 시스템”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 연구원은 스팀잇에서 증인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증인은 블록체인이 안전하게 지켜지도록 보안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스팀 노드를 운영하는 것이 증인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외에 하드포크나 몇몇 블록체인 설정 값에 대한 정책적인 결정을 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그는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스팀잇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중 실제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는 유일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더 각광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을 쓰면 보상을 받는다는 새로운 개념도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재우 연구원은 “스팀잇의 장점은 기존 플랫폼과 달리 사용자에게 직접 보상을 줌으로써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들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라며 “단점은 중앙화된 주체가 없기 때문에 어뷰징과 같은 문제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대응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팀잇을 통해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방향에 대해서도 전망했다. “블록체인이 무엇보다도 사용자가 쓰기 편리한 쪽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사용자를 이어주는 미들웨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 많아질 것”이라 말했다.

그는 “아직 스팀은 성장단계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많을 수 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즐기면서 꾸준히 참여하면 스팀잇이나 사용자가 모두 윈윈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조재우 연구원은 오는 11일 전자신문인터넷이 주최하는 ‘스팀잇 세미나’에서 ‘블록체인과 스팀잇, 그리고 콘텐츠 시장의 변화’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스팀잇을 분석하고, 블록체인과 콘텐츠 시장에 미칠 영향을 전망한다. 이밖에도 스팀잇 전문가들이 사용자 측면, 비즈니스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스팀잇에 대해 분석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는 행사 페이지(http://conference.etnews.com/conf_info.html?uid=90)에서 신청 가능하다.
정인화기자 jiw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