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걱정없는 명품학교]<146>수원공업고등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는 1970년에 설립된 경기도 최대 규모 특성화 공업계 고등학교다. 축구선수 박지성을 배출한 학교로 유명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취업 잘하는 학교'로 지역사회에서 평가받고 있다.

수원공업고등학교 학생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공업고등학교 학생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공업고는 건설정보과, 건축디자인과, 전기전자제어과, 자동차과, 기계과, 전자통신과, 디지털과, 정보네트워크과로 총 8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유망 중소기업 취업은 물론 공무원, 대기업 공채 등 고교단계에서의 완성형 직업 교육을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취업맞춤반 △취업아카데미 △수공 무지개 잡(Job)고(Go) △취업플래너 작성 △미래 잡(Job)고(go) 프로그램 △자기소개 프리젠테이션 경진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취업맞춤반'은 특성화고생을 고용하고자 하는 중소기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특성화고생, 특성화고가 취업확정 협약을 맺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 후 취업으로 연계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2012년 91명, 2013년 127명, 2014년 129명, 2015년 143명, 2016년 144명, 2017년 147명으로 꾸준히 취업학생이 늘고 있다. 이는 전체 취업 학생의 40% 규모다.

지난해 기준 12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47명 학생이 83개 회사에 100% 취업했고, 올해 3월까지 85%가 지속해서 업무를 하고 있다.

취업 맞춤반의 취업 학생 해외체험학습도 눈여겨볼만 하다. 일본 기업체 탐방 및 체험연수로 선진기업의 제조현장과 작업 방식, 선진국 문화 등을 체험한다. 취업 분위기를 고양시키는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창의지성 직업교육을 위한 '수업혁신팀'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매년 실시되는 교내수업 혁신대회로 △교원의 전문성 신장 △학교 직업교육의 질 향상 △특성화 고등학교의 인식 제고 △직업기초능력 향상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5년에는 특성화고 수업혁신 거점학교에 선정되기도 했다.

수원공업고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기술사관을 양성하는 군특성화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통신병과 기술부사관을 전문으로 양성한다. 군 기술특기병을 확보하고 전역 후에 산업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교육을 하는 정보네트워크과는 1학년 입학부터 선정해 교육하고 있다. 이들은 3학년 2학기까지 마치고 2월에 입대한다. 전문대 등 부사관학과를 통해서 진출한 학생보다 빠르게 교육을 받고 입대를 했기 때문에 적응력이 우수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수원공업고는 '다(多)잡고(Job Go) 수공취업플래너 우수작' 대회도 개최한다. 학생 진로설계능력 증진과 함께 취업 서류 작성 역량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일회성 활동에 대한 시상이 아닌 1학기 동안 꾸준히 진로시간 등 취업활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한 학생에 시상한다.

방과 후 시간은 물론 방학 중에도 집중적인 취업 교육을 한다. 삼성그룹 고졸공채 희망자는 삼성 직무적성검사인 SSAT도 학습시키고 있다. 또한 3학년을 대상으로 공무원준비반을 운영, 공무원 출제 과목을 집중 교육하고 있다.

수원공업고는 50여년 역사만큼이나 많은 졸업생을 배출했다. 선배들이 학교에 직접 방문해 강연을 통해 후배들에게 성공노하우와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전수해주고 있다.

'산·관·학 협의회'를 통한 주기적 모임도 갖고 있다. 학교 측은 학생이 가질 수 있는 병역문제나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경청하고 선취업 후진학으로 대학교육과정을 마칠 수 있는 각종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이용표 수원공업고등학교 특성화부장교사가 '현장실습개선 방안 정책'이라는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이용표 수원공업고등학교 특성화부장교사가 '현장실습개선 방안 정책'이라는 주제로 설명하고 있다.

이용표 수원공업고등학교 특성화부장교사는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이 본교 학생 업무처리 및 기술 능력에 만족을 표시하고 있고,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며 “앞으로도 산업 현장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과 기업이 모두 만족하는 특성화고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