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중국 IT기업의 전폭적인 지지로 성장 중인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 중국만의 아이언맨 만든다

중국 IT기업의 주도하에 중국 만화·애니메이션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텐센트, 바이두, 넷이즈 등 중국 IT기업들은 중국 인기 캐릭터 개발에 한창이다. 로이터는 중국 기업들은 월트디즈니의 미키마우스, 아이언맨처럼 다양한 인기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지난해부터 10여개 이상의 만화 및 애니메이션 기업에 투자했다. 또 중국 애니메이션 영화제작을 지원하는 '100편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바이두는 중국 캐릭터 개발에 2억 위안(약 341억 5200만원)을 쓸 예정이다. 알리바바는 자체 애니메이션 플랫폼을 출시했다. 넷이즈는 지난해 마블같은 중국 스타일의 슈퍼히어로 캐릭터 개발을 위해 디즈니와 계약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캐릭터를 분석한 뒤 이를 창작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캐릭터가 인기를 얻으면 테마파크, 게임, 영화, TV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면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엔트 그룹 조사에 따르면 중국 애니메이션시장은 2020년 2160억 위안(약 36조87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텐센트는 샤오신이라는 무명작가가 쓴 인간과 악마의 로맨스를 그린 '폭스 스피릿 매치메이커' 만화 저작권을 산뒤 큰 이윤을 남겼다. 이 만화는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했고, 30억회 이상 방영됐다. 텐센트에 따르면 폭스 스피릿 매치메이커는 비디오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다. 이 애니메이션은 KFC광고에도 나왔다. 텐센트는 폭스 스피릿 매치메이커를 활용한 TV프로그램과 비디오 게임 제작을 준비 중이다.
중국 젊은세대가 애니메이션 소비에 적극적인 점도 애니메이션 투자의 큰 이유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젊은 층이 애니메이션을 아주 선호하는 세대라고 보도했다. 겅 단호 아이치치 부사장은 “2000년 후반에 태어난 세대는 아주 쉽게 (애니메이션에) 돈을 쓴다”며 그들은 부모세대보다 훨씬 부유하다고 설명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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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