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전자여권 이커버 사업 7연속 수주 눈앞

2020년 도입될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안(잠정).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년 도입될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안(잠정).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LG CNS가 전자여권 이커버 조달사업을 7연속 수주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가 315억원, 700만권 규모 제7차 전자여권 이커버 조달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LG CNS를 선정했다.

양 측은 최종협상 중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LG CNS는 전자여권 이커버 시장에서 독보적으로 자리매김한다. 해당 사업이 시작된 후 단 한 차례도 사업을 내주지 않았다. 1~3차 사업은 삼성SDS, 5~6차 사업은 스마트카드 제조 중견기업 코나아이와 대결했다.

이커버는 전자여권 제조·발급을 위한 IC칩, 보안칩과 칩 운용체계(COS), 근거리 무선통신 안테나 인레이(Inlay), 표지로 구성된다. 공급 안정화와 동일 구성 입찰을 피하기 위해 입찰사는 두 종의 이커버를 제안해야 한다.

입찰은 LG CNS와 코나아이 2파전으로 치러졌다. LG CNS는 최신 보안칩을 사용해 보안성을 높이고 자체 개발 솔루션으로 COS를 구성했다. 앞선 입찰보다 성능을 강화하고 국산화 비율을 높였다. 두 종의 이커버를 제안해 국산 칩과 외산 칩을 함께 사용했다. 2016년에 국내 중소기업 JMP와 공동으로 인레이·여권표지를 100% 국산 기술로 생산하는 무인 자동공정시설도 구축했다.

코나아이는 자체 개발 COS와 삼성전자 IC칩 등으로 구성했다. 코나아이는 자체 COS 기반 IC칩을 태국·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90여개국에 공급한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세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SW업계 관계자는 “여권 규격과 신뢰성, 발급·판독 장비와 호환성, 표준 준수 등을 검증하는 기술평가 비중이 높은 사업”이라면서 “LG CNS가 제안한 이커버가 코나아이 것보다 기술성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업 평가는 기술평가(80%)와 가격평가(20%)를 실시해 종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술 분야 배점한도 85% 이상인 자를 협상적격자로 선정했고, 종합평가에서 점수가 동률일 경우 기술평가 우수자를 선발케 하는 등 기술평가 비중이 컸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