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예스티, 반도체 장비로 올해도 호실적

[미래기업포커스]예스티, 반도체 장비로 올해도 호실적

지난해 디스플레이 오토 클레이브 장비로 매출이 3배 급증한 예스티(대표 장동복)가 올해는 반도체 분야 장비 판매를 늘려 디스플레이 '수주절벽' 상황을 타개한다. 예스티는 열원과 열풍 제어, 진공 배기 기술을 근간으로 다양한 장비를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이 회사 디스플레이용 오토 클레이브 장비는 열과 압력으로 필름 부착 공정 후 디스플레이 패널 기포를 제거한다. 지난해 이 장비의 고객사 주문이 크게 늘어 전사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뛰었다. 예스티 관계자는 8일 “올해는 디스플레이 분야 투자가 급감했지만 반도체 장비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스티는 반도체 테스트 분야에서 EDS 공정용 칠러와 e퍼니스가 주력 장비다. EDS는 반도체 칩 불량 여부 판별을 위해 전기 특성을 검사하는 공정이다. 예스티 e퍼니스 장비는 EDS 공정 내에서 웨이퍼 표면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없앤다. 칠러는 이 테스트 공정을 수행하기 위해 초저온 조절 역할을 한다.

패키지 장비도 보유하고 있다. 가압 큐어는 칩(다이)을 붙인 반도체 패키지에 압력을 가해서 기포를 제거한 뒤 경화 작업을 수행한다. 패키지 테스트에서 사용되는 챔버는 특정 온도·습도·설정에 따른 부품 신뢰성을 테스트하는 실험 장비로, 예스티의 주력 반도체 장비 가운데 하나다.

예스티는 국내 양대 반도체 대기업은 물론 패키지 분야 기업과도 거래하는 등 고객사가 다변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보단 내년이 좋다”면서 “디스플레이 경우 스마트폰 업계 폼팩터 혁신 노력이 먹힐 경우 대규모 신규 투자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예스티 올해 매출액 규모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수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분야 장비만 다루는 기업 실적이 크게 꺾이는 것과 달리 예스티는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어 대체로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낙관했다.

예스티 개요

설립연도2000년 3월 6일(대표 장동복)

업종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 수리 판매 및 임대

종업원 수253명

매출 2015년 706억원, 2016년 527억원, 2017년 1504억원

영업이익2015년 81억원, 2016년 30억원, 2017년 157억원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