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4K 프로젝터, 日 시장 출격...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LG 4K 프로젝터, 日 시장 출격...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LG전자가 일본 시장에서 4K 초고화질(UHD) 해상도 빔프로젝터 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연내 미국과 유럽, 일본, 중동에 4K 프로젝터를 출시하며 세계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인다. 기존 4K 프로젝터 시장에서 강세인 대만·일본 제조사와 정면 대결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중 4K 프로젝터 'HU80KS'를 일본에 출시한다. HU80KS는 국내에 출시한 4K 프로젝터 'HU80KA'와 같이 4K와 하이다이나믹레인지(HDR)10 규격을 충족한다. 출하가는 33만엔(약 331만원)으로 국내 출하가 349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LG전자는 올해 5월 자사 최초로 4K UHD(3840×2160) 해상도를 갖춘 제품 HU80KA를 국내 출시한 바 있다. HU80KA는 레이저를 활용한 투사방식으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제품이 투사하는 영상 밝기도 2500안시루멘(Ansi Lumen)으로 촛불 2500개 수준 밝기를 구현한다.

LG전자는 최근 프로젝터 사업 중심축을 홈씨어터용 제품으로 옮기면서 4K 프로젝터 제품을 세계 시장에 연달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4월 빔프로젝터 브랜드명을 'LG 시네빔'으로 바꾸고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존 사용하던 브랜드인 'LG 미니빔', 'LG 프로빔' 제품도 시네빔으로 순차 통합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에 홈시어터용 4K 프로젝터를 출시한 이후 미국 이미 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포르투갈·스위스·오스트리아·폴란드 등 유럽 8개국에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내달 일본에 제품을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터키·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사우디아라비아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연내 한국과 미국, 유럽, 중동 등 주요 지역에 4K 프로젝터 제품을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LG전자가 향후 세계 4K 프로젝터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 현재 세계 4K 프로젝터 시장은 엡손·소니·옵토마·벤큐 등 일본·대만 업체와 미국 뷰소닉이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4K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은 옵토마·벤큐·소니·엡손·뷰소닉 순이다. 대만 업체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가운데 일본과 미국 업체가 뒤를 잇는 형국이다.

LG전자는 그간 4K 프로젝터를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지 않았다. LG전자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세계 발광다이오드(LED) 빔프로젝터 시장에서 매출액 기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4K프로젝터 시장 경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옵토마·벤큐는 칩셋 자체는 4K가 아닌데 화소패널을 진동하는 XPR 기술을 채택했고, 소니는 4K 칩셋을 프로젝터에 내장했지만 제품 가격이 비싸다”며 “LG전자가 어떤 기술 차별점을 가졌는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