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재난망 표준 무전 단말기 나온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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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이 국제 표준 기반 공공안전통신망(PS-LTE) 무전단말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사이버텔브릿지와 에이엠텔레콤은 미션크리티컬푸시투토크(MC-PTT) 무전 단말기 개발을 완료했다. MC-PTT는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가 표준화한 PS-LTE 핵심 기술이다.

국산 기술로 MC-PTT 단말기를 개발한 건 처음이다.

양 사는 국가 재난안전 통신망 구축 시점에 맞춰 MC-PTT 단말기 공급에 착수한다. 이달부터 추진되는 국가 재난안전 통신망 구축 사업에는 4000억원 규모 무전 통신 단말기 구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양사는 단말기 수요에 대응, MC-PTT 단말기 대량 생산을 준비 중이다.

사이버텔브릿지 관계자는 “상용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KC인증을 획득했다”면서 “하반기 공급을 위한 양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엠텔레콤도 배터리 용량과 내구성 업그레이드 작업을 완료하고 인증과 양산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MC-PTT 단말기 개발로 PS-LTE 망 안정성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기존 무전 통신인 주파수공용통신(TRS)과 인터넷프로토콜 기반 PTT(IP-PTT)는 PS-LTE 망 적용에는 한계가 있다.

TRS는 인터넷 서비스와 연동이 어려워 실시간 영상 데이터 전송이 사실상 불가능하고 IP-PTT는 PS-LTE용으로 활용하기에는 보안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통신장비 관계자는 “MC-PTT는 TRS와 IP-PTT보다 기술적 구성이 복잡해 보다 뛰어난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다”면서 “기업용 무전통신보다 국가 주요 시설 등에서 활용하는 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양사는 국가 재난 안전 통신망뿐만 아니라 철도무선통합망(LTE-R) 사업에도 진출한다. 사이버텔브릿지와 에이엠텔레콤은 LTE-R 구축 사업 일부를 수주, MC-PTT 단말기 공급을 앞두고 있다.

국가재난안전통신망이 구축 기간 3년을 포함, 2025년까지 운영하는 장기 사업인만큼 시장 성장성도 주목된다. 운영 기간 내 노후 단말기 교체 물량까지 감안하면 무전 통신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KT파워텔도 국가재난안전통신망용 단말기 수요에 맞춰 MC-PTT 단말기 개발을 검토하고 있어, 무전통신 업체간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표〉3GPP에서 표준화한 미션크리티컬 푸시투토크(MC-PTT) 주요 기능

국산 재난망 표준 무전 단말기 나온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