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중국 시장에 '열전 반도체' 기술 알린다

LG이노텍이 열전 반도체 기술을 적용해 만든 열전 소자. 이 소자를 활용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열전 반도체 기술을 적용해 만든 열전 소자. 이 소자를 활용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대표 박종석)은 오는 10월 25일 중국 상하이 하얏트 리젠시에서 최신 열전(thermoelectric, 熱電) 반도체 기술을 선보이는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열전 반도체는 전기를 공급해 냉각·가열 기능을 구현하고, 온도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컴프레서나 열선 없이 간편하게 냉각·가열이 가능하고, 외부 온도 변화에도 원하는 온도로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폐열을 회수해 전기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다.

LG이노텍은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나노 다결정 소재를 적용한 열전 반도체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소형 냉장고, 정수기 등 생활가전에서 통신, 냉각설비 등 산업용 장비와 차량, 선박,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열전 반도체 기술 적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국내 학계와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전 반도체 테크 포럼'을 개최했다.

첫 글로벌 포럼 개최지로는 글로벌 제조 강국을 목표로 하는 만큼 열전 반도체 기술 잠재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중국을 택했다. 최신 열전 반도체 기술을 중국 시장에 소개해 기술 활용을 촉진하고 여러 기업·기관과 사업 협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열전 기술로 만들어가는 환경친화적이고 편리한 삶'을 테마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천리동 상하이세라믹연구소(SICCAS) 교수, 이규형 연세대 교수 등 학계 전문가가 참석해 열전 반도체 기술 동향과 전망과 강점 등에 대해 발표한다. 자동차와 화학 등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산업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열전 반도체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열전 소재부터 소자, 모듈까지 독자 기술로 내재화한 열전 반도체 솔루션과 향후 연구개발(R&D) 로드맵도 공개한다. 열전 반도체 적용 제품을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전시부스도 마련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친환경 열전 반도체 기술의 가치와 미래 활용 가능성을 중국 시장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