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스타트업 포럼]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 "아세안 진출 확대로 윈윈"

“ICT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아세안 10개국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올해 최초로 개최합니다. 아세안 스타트업은 한국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한국 벤처캐피털(VC)과 스타트업은 아세안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윈윈이 목표입니다.”

이혁 한-아세안센터 사무총장은 아세안 스타트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 벤처캐피털이 이들 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한국 스타트업이 이들과 협업할 수 있는 체계적 지원은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정부 간 국제기구인 한-아세안센터는 아세안 10개국 무역·투자 관련 정부부처와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한다. 한국 스타트업, VC를 아세안 우수 스타트업과 연결해 아세안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한-아세안 간 협력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아세안 각국이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스마트시티, 전자상거래 등 첨단산업에서 한국과 협력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아세안센터는 7월 서울 아세안 전자상거래 포럼을 시작으로 이달 태국 방콕에 로봇 분야 투자 및 시장조사단 파견했다.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아세안 10개국 게임 비즈니스 미팅을 계획한다.

내년에는 ICT 스타트업 지원과 더불어 아세안 선발 6개국과 후발 4개국에 맞춤형 4차 산업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혁 총장은 “한국 VC가 아세안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아세안 VC 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한국에 있는 창업 및 스타트업 지원 기관과 협력을 강화한다.

센터는 지난 5월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양해각서(MOU)를 교환,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협력 중이다. 또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서울시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과 공동으로 11월 '한-아세안 청년 혁신 포럼'을 연다.

이혁 총장은 “지난달부터 한 달간 개최한 '한-아세안 스타트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는 300건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다”면서 “6팀 본선 진출팀에게는 피칭 기회, 멘토링, 항공권 등 혜택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부 '신남방정책'으로 아세안과 관계가 더 중요해졌다”면서 “한-아세안센터는 무역·투자, 문화·관광, 인적교류 측면에서 보다 균형 있는 한-아세안 관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아세안센터는 아세안 10개국 교통, 에너지, ICT 등 '물리적 연계성'과 관련된 인프라 프로젝트 기회를 소개하고 우리 기업의 아세안 인프라 진출을 지원하는 '아세안 연계성 포럼'을 개최한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