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주년 창간기획]<설문조사>4차 산업혁명 직격탄 1순위 택시기사

사진=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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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택시기사, 국회의원, 애널리스트 직업 가치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전자신문이 기업 임원, 협·단체장, 교수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응답자 270명 중 34.1%가 택시기사 위기 직업으로 꼽았다. 자율주행차가 도입되고 우버와 같은 승차공유 시스템이 확대되면서 도태될 것으로 봤다.

국회의원(24.4%), 애널리스트(12.2%), 변호사(10%) 순서다. 인공지능(AI)이 이들보다 더 정확한 판단을 내려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비슷한 이유로 교통경찰도 상위권에 포진됐다. 기자, 의사, 화물차 운전사도 이름을 올렸다.

변화는 현실화된다. 미국에서는 2016년 AI 변호사 로스(ROSS)가 실무에 투입됐다. 로스는 초당 10억건이 넘는 법률문서를 검토, 분석한다. 아직은 사람을 보조하는 수준이지만 결국에는 사람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새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는 산업군도 물었다. 정보통신(ICT)·과기 분야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66.3%라는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응답자 3명 중 2명꼴로 선택한 셈이다.

나머지 산업군은 상대 존재감이 미비했다. 농·축산업(8.5%), 의료(7%)가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환경, 금융, 여행, 국방, 교육이 뒤를 이었다. 다만 4차 산업혁명은 융합 시대로 불린다. ICT와 다른 산업을 구분하는 게 무의미하다.

고민규 두들러 대표는 “4차 산업혁명 통해 수많은 ICT 기술이 우리 일상에 들어오고 있다”면서 “모든 직업이 기술과 융합해 더욱 세련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3차 산업혁명과 마찬가지로 새로 생기는 직업과 함께 사라지는 직업, 산업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1>4차 산업혁명 시대 '저퀄잡' 우려 직업(응답 270명)

<표2>새 일자리 창출 기대 산업(응답 27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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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