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정상회담]문 대통령 "종전선언은 평화협상의 출발...국회회담 구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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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종전선언은 평화선언과는 다른 정치적 선언으로 평화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귀국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 보고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연내 종전선언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23일 유엔총회,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종전선언' 임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남북 간 종전선언 의미를 두고 “개념이 조금 다른 것 같다”면서 “전쟁을 종식한다는 정치적 선언을 먼저하고 그것을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평화 협상의 출발점으로 삼아,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때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동시에 북미 관계를 청산한다는 것이 우리가 종전선언을 사용할 때 생각하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도 제가 말한 것과 똑같은 개념으로 종전선언을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협정은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지는 최종단계서 이뤄지게 된다. 그때까지 기존 정전체제는 유지되는 것”이라면서 “유엔사(령관) 직위라든지 주한미군의 필요성이라든지, 전혀 (종전선언과) 영향이 없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문 대통령은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 동맹에 의해서 주둔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종전선언, 평화협정과 무관하게 전적으로 한미 간 결정에 달린 것”이라면서 “그런 점에 대해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 정전선언에 대한 개념이 정리되면 정전협정 유관국 사이에서 빠르게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남북간 구두 합의 사항과 관련해선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가동을 위해 북측에 몰수조치를 해제할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자체간 교류 활성화, 고려 건국 1100년 기념 행사에 북측 문화제 전시 등 합의 내용도 전했다.

성과와 과제와 관련해선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남북정상회담 정례화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오가는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라면서 “국민이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그의 육성을 직접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고위급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열고 우리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