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9월까지 암호화폐 해킹 피해액 1조원 넘어..작년 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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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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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이버보안회사 사이퍼트레이스는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거래나 플랫폼 해킹 등으로 인한 피해 금액이 올해 9월까지 9억 2700만달러(약 1조585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전체 대비 250% 증가한 금액이며, 연내 1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이퍼트레이스는 이전 보고서에서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해킹 등으로 도난당한 피해액이 총 2억6600만달러에 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는 디지털 화폐 시장에서 범죄 행위와 돈세탁 등을 조사했다.

로이터통신은 비트코인이 인기를 모으고 1600개 이상의 암호화폐 코인과 토큰이 등장하면서 더 많은 해커를 이 시장으로 끌어들였고, 범죄와 사기가 더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데이브 제반스 사이퍼트레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규제 당국은 여전히 몇 년 뒤를 생각하고 있고, 강력한 돈 세탁 방지법을 적용한 나라는 많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전 세계적 암호화폐 자금세탁방지 규정을 촉구했다. 그는 사이버범죄 해결을 지원하는 국제기구인 피싱방지 워킹그룹의 회장이기도 하다.

보고서는 실제 피해 금액이 추적된 것보다 50%는 더 많은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사이퍼트레이스는 도난당했지만 보고하지 않은 6000만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파악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자금세탁방지법에 취약한 국가의 암호화폐거래소를 통해 2009년부터 약 2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자금 세탁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규모 측면에선 상위 20개 암호화폐 거래소를 분석대상으로 삼았고, 거래소의 정확한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사이퍼트레이스는 상위 20개 거래소에서 약 3억5000만건의 거래를 조사했고, 그 중 1억건은 거래 상대방을 자체 범죄 관련 데이터와 교차 검증했다. 아울러 약 15억달러에 해당하는 23만6979개의 비트코인이 범죄에 이용되기 위해 거래된 사실을 확인했다.

제반스는 "모든 거래소는 돈 세탁(으로 의심되는) 돈을 받지만, 그것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 “범죄는 실제로 일어난 뒤에야 알 수 있고,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80~90%는 알 수 있지만, 100% 아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