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신주용 오렌지스펙트럼 대표 “10만원대 LTE 폴더폰 출시”

신주용 오렌지스펙트럼 대표.
신주용 오렌지스펙트럼 대표.

“내년 상반기에 10만원대 초반 롱텀에벌루션(LTE) 폴더폰을 출시합니다.”

신주용 오렌지스펙트럼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노년층·청소년층 타깃으로 LTE 폴더폰 '스마트콜레오2'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저렴한 휴대폰을 꾸준히 선보이는 게 궁극 목표”라면서 “경쟁이 치열한 휴대폰 시장에서 가성비 뛰어난 제품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신 대표는 지난 8월 3G 폴더폰 '스마트콜레오'를 출시,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도전했다. 8만8000원이라는 전례 없는 가격을 제시, 알뜰폰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연내 이통 서비스 사업자 출시도 앞두고 있다. 내년에 선보일 차기작 역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본 기능을 갖추면서도 15만원 이하 출고가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신 대표는 “애플이 국내 아이폰을 출시하던 2009년에 처음으로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에 뛰어들었다”면서 “10년 만의 휴대폰 시장 도전인데 과정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휴대폰 음주 자가 측정 서비스, 마그네틱 기반 스마트폰 카드결제기 등 사업을 준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가 휴대폰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선택한 곳은 '중국'이다. 중국에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휴대폰을 제조하는 업체가 많다는 점을 고려, 7년 동안 실력 있는 업체를 물색했다. 바 타입 휴대폰 등 5~6개 제품을 자체 개발, 실용성이 검증된 스마트콜레오를 최종 선택한 것이다.

신 대표는 “중국 휴대폰 OEM 방식 업체와 협업, 오렌지스펙트럼이 적은 물량을 생산하면서도 소비자에게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됐다”며 웃었다. '불량율 1%' 수준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에도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신 대표는 “대기업 눈높이에 맞춰 최신 기술을 쫓아가는 것보다 중소기업 사정을 고려해 틈새시장의 빈틈을 채워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큰 수익을 기대하고 시작한 휴대폰 사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마음속 시장 점유율은 충분히 목표를 달성했다”고 피력했다.

신주용 오렌지스펙트럼 대표가 수년 간 자체 개발한 휴대폰을 소개하고 있다.
신주용 오렌지스펙트럼 대표가 수년 간 자체 개발한 휴대폰을 소개하고 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