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베젤 두께 최소화한 65형 UHD 비디오월 출시

삼성디스플레이(대표 이동훈)는 세계 최초로 UHD 해상도 65형 비디오월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지난달부터 생산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65형 UHD 비디오월은 풀HD보다 픽셀 수가 4배 많은 830만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비디오월보다 더 선명하고 또렷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화질을 보여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HD 해상도 단품 사이니지는 이미 상용화됐지만 멀티비전 형태로 제작할 수 있는 비디오월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65형 UHD 해상도 비디오월.베젤 두께가 3.7㎜에 불과한 울트라 내로우 베젤(Ultra Narrow Bezel)을 구현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65형 UHD 해상도 비디오월.베젤 두께가 3.7㎜에 불과한 울트라 내로우 베젤(Ultra Narrow Bezel)을 구현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비디오월은 패널과 패널 사이 간격인 베젤 너비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배선도 늘어나 베젤을 얇게 만드는 게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 UHD 해상도를 구현하면서도 베젤 두께가 3.7㎜에 불과한 울트라 내로 베젤(Ultra Narrow Bezel)로 디자인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을 2단2열(2×2)로 연결해 멀티비전으로 제작할 경우 46형 패널을 3단3열로 연결한 크기와 비슷한 가로 288.6㎝, 세로 162.7㎝의 거대한 비디오월을 구현할 수 있다. 46형 패널을 사용하면 패널 9개가 필요하지만 65형 패널을 사용하면 4개 패널만으로 비슷한 크기 비디오월을 만들 수 있다. 비디오월 몰입을 저해하는 베젤 수도 줄어들고 전체적으로 색과 화질 균일도는 높아진다.

비디오월 패널 수가 줄어들면 설치도 쉬워진다. 46형 패널 9개를 비디오월로 제작할 경우 패널 고정을 위해 브라켓 9개가 필요하다. 65형 패널 4개로 멀티비전을 제작하면 브라켓 4개만으로 충분하다.

양오승 삼성디스플레이 LCD 마케팅팀장 상무는 “TV 시장에서 UHD 해상도가 표준스펙으로 자리잡고 8K 해상도가 부상하는 것처럼 비디오월 시장에서도 더 뛰어난 해상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65형 UHD 신제품으로 비디오월 시장의 고해상도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