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SW 품질 제고를 위한 새로운 시작

박성호 소프트웨어테스팅협의회 회장.
박성호 소프트웨어테스팅협의회 회장.

소프트웨어(SW) 중요성이 정보통신기술(ICT), 전자, 자동차, 건설, 의료 등 다양한 융합 산업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뿐만 아니라 공공을 포함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최종 품질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SW 품질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그러나 우리 SW 기술력이 글로벌 기업과 견줄 만한 수준으로 향상되는 것에 비해 SW 품질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투자·활동은 산업군 규모와 특성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인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하고 있는 SW 품질·테스팅 관련 전문 기업이 복잡 다변화되고 있는 IT 환경에서 특정 영역, 제한된 부분에만 치중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밖에 없는 구조 특성은 고객 관점 서비스 만족에 부족함과 아쉬움을 더한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하나가 2008년 한국SW테스팅협의회를 설립, SW 테스팅 중요성 인식 확산과 산업 활성화 활동을 펼쳐 온 것이다. 이후 SW 테스팅 중심 정책·제도 개선으로 SW 품질 확보 성과를 지속해서 거둬 왔으며, 불모지나 다름없던 SW 테스팅 시장이 하나의 산업 분야에 당당히 진입하기도 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아가 SW 품질 분야 국제표준에 맞춘 SW 품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턴 사단법인 한국SW테스팅협회(KOSTA)로 발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SW 테스팅은 이제 하나의 산업을 넘어 다른 산업 경쟁력을 높여 주는 매개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식 집약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세계 수준 SW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SW 테스팅에 대한 가치 평가가 재정립되고, 더욱 정확하고 엄격한 품질 테스팅 활동이 지속 확산돼야 할 것이다. SW 품질 경쟁력 확보를 위해 SW 테스팅 분야 고급 인력 양성, SW 테스팅 교육 저변 확대, SW 테스팅 시장 활성화를 위한 해외 시장 성공 진출 지원 등을 지속해서 만들어 가도록 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동안 수년간 지나온 길을 돌아보면 참여 업체가 당장 기업 이익을 접고 SW 품질 제고를 위한 인식 전환을 우선시했으며, 해외 SW 품질 단체와 교류하는 과정에서 우리 SW 품질관리 기술력을 소개하며 우리 내부 경쟁력 높이기에 매달려 왔다. 매년 각종 세미나와 국제 콘퍼런스 등을 통해 SW 품질과 테스팅 분야 중요성을 전파하고 있으며, 구체화한 결과물을 공유해 오고 있다.

SW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인식이 조금씩 변화되고 있는 즈음에 정부에 바라는 것 또한 있다. SW 품질과 테스팅 기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프로세스, 도구 활용, 설계 기술, 환경 등 선행 연구를 위한 정책을 비롯해 연구비 민간 지원 및 해외 전문 단체와 구성한 네트워크를 한국 주도로 활성화하기 위한 예산 지원이다.

같은 분야 업체가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시장 확대를 위해 서로 노력하는 것은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자기 이익을 내려놓고 공동 목표를 위해 함께 움직이며 실적을 쌓아 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나라 SW 품질 경쟁력 확보와 향상을 위해선 결국 민간 기업과 협회, 정부의 지속 관심과 실질 지원이 함께 병행될 때 세계 경쟁력을 갖춰 나갈 것이라 믿는다.

박성호 한국소프트웨어테스팅협회 회장 shpark@wisewir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