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스타스테크, 불가사리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 개발

[미래기업포커스]스타스테크, 불가사리로 만든 친환경 제설제 개발

스타스테크(대표 양승찬)는 최근 친환경 제설제 '에코스트원'을 출시,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일본 유통망에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타스테크는 2017년 11월 출범한 스타트업이다. 사업 초기부터 수요처를 늘려 왔다. 올해 60억원대 매출액을 예상하고 있다. 에코스트원은 환경부 환경표지인증을 획득, 조달청을 통해 지자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충남 당진시,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 이 제품을 채택했다.

친환경 제설제는 기존 염화칼슘 제설제와 달리 교량과 자동차 부식 피해를 최소화한다. 제설제 부식 피해가 커지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친환경 제설제 구매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스타스테크가 개발한 친환경 제설제 에코스트원
스타스테크가 개발한 친환경 제설제 에코스트원

에코스트원은 불가사리 골편으로 만들어진다. 불가사리는 골칫거리 바다 생물이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특히 양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매년 정부에서는 불가사리를 수매, 소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스타스테크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불가사리에서 염화이온 흡착물질을 추출한다. 의미 없이 소각될 뻔한 불가사리로 부가 가치를 일궈 낸 셈이다.

친환경 제설제지만 성능까지 잡았다. 에코스트원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등 국가 공인 시험기관에서 성능 검증을 마쳤다. 국내 특허 등록을 비롯해 특허협력조약(PCT),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특허를 출원했다. 에코스트원 부식률은 0.8%에 불과하다. 일반 염화칼슘 제설제에 부식방지제를 다량 첨가한 제품보다도 부식률을 낮췄다. 제설 속도는 일반 제품 대비 1.7배, 지속 시간은 약 2배다. 당진시에 연간 2만톤 규모 제설제 생산 공장을 마련했다.

양 대표는 25세의 젊은 창업자다. 고등학생 시절 착안한 창업 아이템을 실제 사업화했다. 그는 경기과학영재고 재학 시절 불가사리의 염화이온 흡착 성분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제설제 개발 콘셉트를 확보했다. 이후 모교인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와 연구, 원천 기술을 완성했다.

양 대표는 군 복무 중이던 지난해 '도전 K스타트업 2017'에서 국방부장관특별상을 받으면서 사업화에 본격 나섰다.

양 대표는 “날이 추워지는 이달부터 지자체를 비롯한 다양한 수요처에서 제설제 주문이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표】스타스테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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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