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립하이, 아산 신사옥 준공...초기 생산 기지로

립하이 로고<사진 립하이>
립하이 로고<사진 립하이>

립하이(대표 김병동)가 아산 테크노밸리에 신사옥을 설립했다. 전기로 유리 투명도를 조절하는 전기 변색유리 기술로 다양한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전초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립하이는 최근 아산 테크노밸리 신사옥을 설립하고 준공식과 함께 제2창업식을 개최했다. 올해 4월 신사옥 설계, 7월 기공식 뒤 빠르게 준공해 이전까지 마쳤다.

신사옥은 9900㎡ 부지 위에 지어졌다. 2150㎡(650평) 규모 공장동과 990㎡(300평) 규모 사무동을 세웠다. 공장동에는 기존 화성 연구개발(R&D) 설비, 2세대(370×470㎜) 설비를 설치했다. 5세대 설비(1100×1300㎜)도 내년 1분기까지 구축한다. 전기·가스 등을 포함한 유틸리티 설비도 완비했다. 7270㎡(약 2200평) 여유 공간에는 향후 사업 성장에 따라 시설을 순차 도입한다.

립하이 아산 신사옥 전경<사진 립하이>
립하이 아산 신사옥 전경<사진 립하이>

립하이는 전기 신호로 유리 투과도·색깔을 조절하는 전기 변색유리 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전기 변색유리는 건축자재, 자동차용 선루프, 미러 등에 적용되고 있다. 자동차와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인마켓에 따르면 세계 전기 변색유리 시장은 2022년 약 9조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된다.

미국 젠텍스 등 기업이 이미 전기 변색유리를 상용화했다. 그러나 기존 방식은 유리 두 장 사이에 바이올로젠이라는 액체형 변색 물질을 사용하기 때문에 두껍고, 대면적화와 플렉시블 디자인 구현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립하이는 전기 변색유리 제조에 디스플레이·반도체를 만들때 쓰이는 박막 증착 기술을 적용했다. 금속산화물로 다중 초박막 필름을 적층하는 방식이다. 액체 물질을 이용하지 않고 플라즈마 증착 방식으로 금속산화막을 유리 한 장에 코팅한다. 대형화·플렉시블 디자인에 적용이 용이하다. 제조 원가도 절감할 수 있다.

립하이는 신사옥에서 선글라스, 고글, 자동차용 선루프·미러, 건축용 창문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초기 생산한다. 올해 말까지 선글라스와 고글 평가용 샘플을 개발한다. 내년 6월 선글라스, 10월 스키·보드용 고글 제품을 출시한다. 자동차용 미러는 신뢰성 평가를 위한 샘플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용 선루프는 5세대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 2분기부터 샘플 평가를 본격 추진한다. 회사는 2020년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병동 립하이 대표는 “지금까지 기술 확보와 제품 개발 등 준비 과정을 거쳐 제2창업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신사옥을 바탕으로 립하이 미래를 책임질 다양한 제품 개발과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표>립하이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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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