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중 소음도 없애고, 촬영하면서 배경도 교체"...퀄컴 스냅드래곤 855 세부 성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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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모바일 플랫폼인 퀄컴 '스냅드래곤 855' 세부 성능이 공개됐다. 향상된 통신 기능에 컴퓨팅 능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퀄컴은 5일 미국 마우이 그랜드와일레아 호텔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스냅드래곤 855는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이라며 “모바일 단말기의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와이파이6' 빨라진 통신

스냅드래곤 855는 통신 모뎀이 통합된 칩셋이다. 세계 최초로 2Gbps LTE 모뎀(스냅드래곤 X24)을 내장했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무선 인터넷을 지원하는 와이파이 속도도 향상됐다. 802.11ay 규격을 지원, 속도를 최대 10Gbps까지 끌어올렸다. 아울러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인 802.11ax(와이파이6)도 지원할 수 있게 했다.

핵심인 5G는 6GHz 이하 대역 주파수와 밀리미터파(㎜Wave) 대역 모두를 지원한다. 퀄컴은 “현재 솔루션 대비 최대 20배까지 더 빠른 성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855는 5G를 지원하지만 5G 통신을 위해서는 별도의 모뎀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 5G가 이제 막 상용화된 만큼 5G 모뎀까지 '원칩'으로 만드는 기술은 다소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스 크레신 퀄컴 수석부사장이 스냅드래곤 855를 소개하고 있다.
<키스 크레신 퀄컴 수석부사장이 스냅드래곤 855를 소개하고 있다.>

◇컴퓨팅 성능 향상…AI 3배 ↑

스냅드래곤 855은 △크라이요 485 CPU △아드레노 640 GPU △헥사곤 690 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됐다. CPU는 전작보다 45%, GPU는 20% 그래픽 성능이 향상됐다. 퀄컴은 이들 프로세서들을 활용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했다. 헥사곤 690 프로세서가 AI 가속기 역할을 한다.

회사는 이날 AI를 응용한 새로운 음성인식 기술을 선보였다. 소음이 심한 장소에서 통화를 하는데도 스마트폰이 잡음을 자동으로 제거, 상대방에게 통화 목소리만 들려주는 것이다. 통화음성과 소음을 구분 짓는 것뿐만 아니라 잡음을 실시간으로 분리, 차단하는 기술이 인상적이었다.

게리 브로트먼 퀄컴 전무는 “스냅드래곤 855에는 4세대 AI엔진이 탑재됐다”며 “전작 대비 3배, 경쟁사 대비 2배 이상 성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통화 중 소음도 없애고, 촬영하면서 배경도 교체"...퀄컴 스냅드래곤 855 세부 성능

◇'4K 영상 찍으며 실시간 배경 교체'

퀄컴은 스냅드래곤 855에 세계 최초로 컴퓨터비전(CV)-이미지신호처리프로세서(ISP)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CV-ISP는 쉽게 말해 광학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 기술을 융합한 것이다.

초당 60 프레임의 4K HDR 영상을 녹화하면서도 심도를 감지해 실시간으로 사물을 분류하거나 세분화가 가능하다. 쉽게 말해 촬영 중에 실시간으로 피사체나 배경을 교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 CV-ISP로 'HDR10+' 영상 녹화를 지원한다. HDR는 영상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서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하는 화질 기술이다. HDR가 영상 전체에 표준 명암 데이터를 주는 반면에 HDR10+는 이를 더욱 세분화해 장면마다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 입체감을 향상시킨다.

이밖에 스냅드래곤 855는 사용자가 찍은 사진을 기존 용량의 절반 수준으로 저장, 공유할 수 있게 하는 'HEIF' 파일 포맷 인코딩을 지원했다.

저드 히페 퀄컴 전무가 스냅드래곤 855의 이미지 처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저드 히페 퀄컴 전무가 스냅드래곤 855의 이미지 처리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마우이(미국)=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