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ICT 10대 키워드(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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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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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준금리 추가인상

미국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는 새해 연방 금리 인상 횟수를 2회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를 향해 연일 강도 높은 금리 동결을 압박하는 가운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이 이뤄졌다.

연준은 면밀하게 최근 글로벌 경제와 금융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제는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지만, 미·중 무역분쟁과 중국 실물 경제지표 약세가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리인상 횟수가 당초 세 차례 인상에서 한 차례 줄었지만, 경제 지표에 따라 더 줄어들 수 있다. 2015년 제로금리 종식 이후 금리 상승 가도를 밟아왔던 미국 경제에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경제 불확실성은 미·중 무역협상이 끝나는 3월까지 걷어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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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모빌리티 대중화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가 활짝 열렸다.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 웨이모가 지난해 연말 세계 최초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상용화에 나서면서 경쟁자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바야흐로 '무인택시' 시대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도 시험 주행 중이었던 자사 자율주행차량과 보행자 충돌 사망사고를 딛고, 8개월 만에 도로 주행 재개 승인을 얻었다.

안전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이 주행 시 사고율을 낮춰주고, 새로운 자동차 산업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 인터넷 기술업체가 주도하는 자율주행 기술로 인해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제조업이 아니라 서비스업, 플랫폼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차량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공유하는 것에 대한 인식전환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확산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 보편화로 운송산업, 물류산업 혁신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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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공룡 합종연횡

자동차 산업 '빙하기'를 앞두고 글로벌 자동차 '공룡' 기업 간 손잡기가 활발하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자동차 관세 부담이 커지고, 생산기지의 지정학적 위험도도 최고조에 달했다.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 깃발을 꽂고 있는 것은 전통적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IT회사다. 기존 자동차회사와 IT회사 경계를 넘는 합종연횡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새해 첫 뉴스로 기대되는 것이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폭스바겐과 미국 포드 동맹이다. 폭스바겐과 포드의 동맹 결성 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공동개발, 미국 등에서 자동차 조립공장 공유, 일부 지역 마케팅과 유통영업 통합 등 광범위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주요 완성차업체인 다임러그룹과 BMW는 차량공유서비스 협력을 뛰어넘어 핵심 자동차 부품 협력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미 일본 최대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마쓰다, 소프트뱅크, 우버와 손잡았다. 혼다 역시 GM과 적극적 협력의사를 밝히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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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침체기 진입

경기 침체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못하고 경제에 깊은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다. 3월 1일로 예정된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시장에 우호적이라고 하더라도, 전문가들은 미래 경제 패권을 놓고 당분간 양국 긴장 관계는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운 자국 우선주의, 보호 무역주의는 30년간 글로벌 경제성장과 함께 해왔던 자유무역주의 국가의 성장 기조에도 균열을 낼 것이다. 미국은 이미 다음 무역전쟁 타깃으로 일본과 인도, 브라질 등을 지목한 바 있다.

정치적 불안도 경제 불황 전망에 우려를 더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을 덮친 난민 문제에 경제 양극화는 각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부담을 지속시키고 있다. 영국의 합의 없는 '브렉시트(EU 탈퇴)'는 유럽 경제에 결정적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경기 성장세가 둔화를 보이는 가운데 남은 변수는 중국 경제가 연착륙에 성공, 얼마나 의미 있는 개방 정책을 펼칠 것이냐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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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여행시대 개막

과학소설(SF)에서나 보던 민간인 달여행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가 우주 개발 이정표가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주경제는 아직 미약하지만 기술과 자본 투자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분수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우주개발회사 '스페이스X'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상업용 유인유주선 사업자로 선정돼 6월 드래곤 캡슐 발사를 앞뒀다. 이는 2011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우주인의 시험 비행이다.

스페이스X는 달 여행을 앞두고 첫 민간인 탑승객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업체 '스타트투데이' 창업자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오는 2023년 달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

보잉도 하반기 상업용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 캡슐'의 첫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블루 오리진도 재사용이 가능한 '뉴 셰퍼드' 로켓으로 유인 우주 탐사를 준비하고 있다. 연내 첫 유인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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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조작기술과 윤리 문제 부상

인류 역사상 최초로 유전자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아이가 태어났다. 세계적으로 심각한 윤리적·사회적 논란을 야기했다.

지난해 11월 허젠쿠이 중국 선전 남방과기대 박사는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에이즈에 면역력을 갖도록 유전자를 교정한 쌍둥이 아기가 탄생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국가에서는 유전자 조작 아기 출산을 허용하지 않는다. 2015년 개최된 '제1차 인간유전체교정 국제회의'에서 “인간배아를 이용한 유전자가위 연구는 허용하지만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기 전에는 출산에 이르게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인위적으로 변형된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젠쿠이 박사는 발표 직후 세계 과학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중국 과학자 120명이 공개편지에서 미친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허젠쿠이 박사는 미허가 연구를 진행한 혐의로 소속 학교와 중국 정부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화웨이
<사진:화웨이>

◇화웨이발 통신시장 재편

지난해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화웨이 부회장을 맡고 있는 멍완저우가 미국 정부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를 무시하고, 제품을 수출한 혐의다.

미 정부는 영국, 일본 등 동맹국을 대상으로 화웨이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 화웨이 제품 보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호주, 일본, 뉴질랜드 등이 화웨이 제품을 쓰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유럽에서도 화웨이 제품 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유럽, 중동, 아프리카아 시장은 지난해 화웨이 총 매출의 27%를 차지,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미 정부의 압박 때문에 화웨이 성장세가 주춤할 가능성이 커졌다. 2010년 연간 출하량 300만대에 불과했던 화웨이는 2017년 1억53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2018년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회사로 자리잡았다. 화웨이는 2020년 삼성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되겠다는 야심까지 밝힌 바 있다. 화웨이는 글로벌 통신장비시장 1위, 스마트폰 시장 2위 제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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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디지털세 부과

프랑스 정부가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을 대상으로 새해부터 세금을 부과한다. 연간 5억유로를 거둘 계획이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달부터 디지털세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르메르 장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1월 1일부터 이 세목이 도입될 것”이라면서 “한 해 5억유로(약 6400억원)가량이 부과될 것으로 추산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독자적인 디지털세 도입 방침은 유럽연합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나왔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인터넷 공룡기업에 디지털세 부과 방안을 제안했다. 당초 2020년부터 연 수익이 7억5000만유로 이상이거나 유럽에서 5000만유로 이상 이익을 얻는 인터넷 기업에 대해 연매출 3%를 세금으로 부과한다는 계획이었지만, 회원국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합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우버
<사진:우버>

◇우버 상장

우버가 올해 1분기 상장한다. 기업가치는 1200억 달러(약 135조원)로 추정돼 역대 IT 기업 중 최고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가치를 합친 것보다 많다.

우버는 최근 기업공개(IPO) 서류를 제출하는 등 본격 상장 준비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JP모건이 크레디 스위스, 제프리스 그룹 등과 함께 우버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은행 제안서에 따르면 우버는 월스트리트와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기대되는 기업 중 하나다.

우버는 60개가 넘는 국가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 내 차량 공유 시장을 선점했다. 음식배달서비스 기업인 우버이츠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 차량공유 서비스기업 디디추싱과 동남아 차량공유기업 그랩 지분도 갖고 있다. 우버는 현재 자율주행차 서비스 기술도 독자개발 중이다.

우버 상장은 스타트업 상장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차량공유기업 리프트, 숙박공유기업 에어비앤비, 기업용 메시지앱 회사 슬랙, 데이터 분석 회사 팔란티르가 모두 올해 증시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사진:아마존
<사진:아마존>

◇무인매장 확산

아마존은 현재 시애틀과 시카고, 샌프란시스코에 총 7개 무인매장 '아마존 고'를 운영 중이다. 아마존고가 2021년까지 300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마존고는 천장에 달린 100여 대의 고해상도 CCTV와 센서로 물건과 이동하는 고객을 실시간 추적한다. 미리 연동시킨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결제가 완료되는 시스템이다.

아마존은 대형 매장에서도 '무인 체크아웃' 기술 도입을 검토 중이다. 아마존고는 약 2500평방피트(약 232㎡) 이하 소규모 무인 편의점이다. 무인 체크아웃 기술은 천장이 높고 많은 물건이 있는 대형 매장에서는 활용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마존이 시애틀에서 대형매장용 무인 체크아웃 기술을 시험 중이다. 무인매장 확산으로 소비자는 줄을 서지 않고도 물건을 계산할 수 있는 편리함도 있지만, 기존 소매업체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아마존이 무인 체크아웃 기술을 식료품 체인 '홀푸드'에 적용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기존 재래식 소매업체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