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런정페이 화웨이 창립자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런정페이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화웨이 창립자

화웨이 창립자인 런정페이 회장이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야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런정페이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늘 우리는 또다른 큰 변화의 정점에 서 있다”며 “클라우드, 디지털, 소프트웨어 등으로 많은 부분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ICT 제품 신뢰도에 대한 요구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런정페이 회장은 “고객의 제품 구매 여부는 결국 제품을 신뢰하는지 여부에 달려있다”며 “이는 글로벌 정부에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거듭 신뢰에 대해 강조했다. 앞서 화웨이는 향후 5년간 20억 달러를 보안 강화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런 회장의 발언은 미 정부의 화웨이 불매 운동때문에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다수 미 동맹국들이 화웨이 제품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런정페이 회장은 제품의 보안 강화, 프라이버시 강화 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상세 항목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코딩 퀄리티는 화웨이 명예와 명성의 일부분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런 회장은 “우수 개발자와 아키텍처 디자이너는 진정으로 돋보여야 하며, 화웨이는 실력이 부족한 프로그래머에게는 교육과정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런 회장은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요구사항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며 “이런 과정은 모두에게 고통스러울수 있지만, 나는 화웨이가 이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대(對) 이란 제재를 어긴 혐의로 미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런정페이 회장은 서한에서 멍 부회장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