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9]LG전자, '고객의 더 나은 삶 위한 혁신' 제시...AI·로봇 전면에

[CES 2019]LG전자, '고객의 더 나은 삶 위한 혁신' 제시...AI·로봇 전면에

LG전자가 'CES 2019' 슬로건을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으로 정하고 글로벌 전략 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인공지능(AI)·로봇을 미래사업 전면에 내세웠다. 8K 올레드(OLED) TV와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생활가전을 앞세워 프리미엄 가전 전략을 유지한다. 전장부품은 ZKW와 전장 차세대 부품을 첫 공동 전시한다.

LG전자는 올해 2044㎡ 규모 전시관을 마련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 붙여 초대형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만들었다. 깊은 블랙, 곡면 디자인 등 올레드 디스플레이 장점을 극대화했다.

전시관 내부에는 △인공지능 LG 씽큐와 로봇 △올레드 TV △초(超)프리미엄 생활가전 △차별화된 핵심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제품을 소개했다.

이혜웅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고객이 일상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경험하는 기술 혁신과 디자인에 진화하는 AI를 더했다”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박일평 CTO 사장, IFA 2018에 이어 CES 2019에서도 개막 기조연설

개막 하루 전에는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AI For An Even Better Life)'을 주제로 기조연설 한다.

박 사장은 지난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도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은 바 있다. CES 2019에서도 LG전자가 사업 전반에 적용한 AI LG 씽큐를 소개한다. AI 진화가 고객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소개한다.

LG전자가 미국 CES2019에서 공개하는 허리근력 보조 클로이 수트봇.
LG전자가 미국 CES2019에서 공개하는 허리근력 보조 클로이 수트봇.

◇'LG 씽큐(ThinQ)',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 공개

LG전자는 'LG 씽큐 AI존'에서 새 AI를 선보였다.

새로워진 LG 씽큐는 단순히 명령어에 따라 동작하는 방식을 넘어 고객 맞춤형 사용자경험을 제공한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AI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사용자경험 확대 △최상의 성능 유지를 위한 능동적인 제품관리 △상황에 맞는 최적 서비스 제공을 핵심으로 삼았다.

LG 씽큐는 맞춤형 진화(Evolve), 폭넓은 접점(Connect), 개방(Open) 등 3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LG전자는 외부 협력을 확대하며 LG 씽큐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LG전자는 허리근력 지원용 'LG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도 소개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하체근력 지원용 클로이 수트봇에 이어 두 번째다.

제품은 사용자가 일정 각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히면 이를 감지해 로봇이 준비상태에 들어간다. 사용자가 허리를 펼 때 로봇이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힘을 보조한다. 반복되는 작업에서 사용자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웨어러블 로봇은 작업자 부상을 예방할 수 있어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상업용에서 산업용까지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로봇솔루션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다.

LG전자 2019년형 올레드 TV
LG전자 2019년형 올레드 TV

◇더 강력한 인공지능, 세계 최고 해상도 구현….프리미엄 TV 리더십 강화

LG전자는 '8K 올레드 TV'와 '8K 슈퍼 울트라HD TV'를 동시에 공개했다.

두 제품은 인공지능 프로세서인 '알파9 2세대(α9 Gen 2)'를 탑재해 최적 화질·음질을 구현한다. 이 프로세서는 실내 밝기, 설치 위치 등 고객이 시청하는 환경과 콘텐츠를 분석해 더 선명한 화질과 입체 음향을 제공한다.

8K TV에 탑재된 '알파9 2세대' 프로세서는 풀HD(1920×1080) 및 4K(3840×2160) 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선명한 화질로 업스케일링한다.

88인치 8K 올레드 TV는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화면 크기에 관계없이 순수한 블랙을 표현한다.

75인치 8K 슈퍼 울트라HD TV는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에 '풀어레이 로컬디밍(Full Array Local Dimming)' 기술을 더해 더 많은 색을 정확하게 표현한다. 약 1나노미터(㎚) 미세분자가 색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정확한 컬러와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TV에 지난해 구글 인공지능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데 이어 이번에 처음으로 아마존 음성인식 비서 '알렉사'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TV 리모콘에 탑재된 '아마존 알렉사' 버튼을 누르고 “오디오북 읽어줘”, “코트 언제 배송돼?”라고 말하면 간편하게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 씽큐'가 제공하는 자연어 음성인식도 대폭 강화했다. LG 인공지능 TV는 이전 대화 맥락을 기억해 연속된 질문에도 답변한다. 사용자가 리모콘의 마이크 버튼을 누른 채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은 뒤, “내일은?”이라고 연속해서 질문하면 내일 날씨를 알려준다.

LG 시그니처(LG SIGNATURE)
LG 시그니처(LG SIGNATURE)

◇생활가전은 'LG 시그니처'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 강화

LG전자는 유명 작가와 협업해 초프리미엄 생활가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소개하는 프리미엄 전시 공간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영국 설치예술가 '제임스 부르지즈(Jason Bruges)'와 협업, 본질에 집중한 LG 시그니처 디자인을 강조했다. 제품 본연 가치를 자연 변화에 빗대어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세탁기·건조기·스타일러 등 의류관리가전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등 생활가전도 전시했다. 특히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를 미국에 소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스마트 빌트인 오븐' 신제품도 선보였다. 제품 안쪽에 법랑(琺瑯) 소재를 사용하고 스팀을 자동으로 분사해 세척이 쉽도록 한 '이지클린(Easy Clean)' 기능을 탑재, 고객이 손쉽게 제품 내부를 청소하는 제품이다. 최근 '이닛(Innit)', '사이드셰프(SideChef)', '드롭(Drop)' 등 레시피 업체와 협력, 누구나 쉽게 요리하는 스마트키친 서비스도 시작했다.

LG전자는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과정을 자동화한 혁신제품인 'LG 홈브루'도 공개했다. 제품은 △독자 인버터 기술 △압력 자동제어 기술 △최적 온도 자동유지 기술 등 생활가전 경쟁력을 집약했다.

LG전자 V40 씽큐(ThinQ)
LG전자 V40 씽큐(ThinQ)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고객 선택 넓힌 스마트폰도 선보여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씽큐(ThinQ)'를 비롯해 'LG G7 원(One)', 'LG G7 핏(Fit)', 'LG Q7' 등 보급형 제품으로 이어지는 풀 라인업을 소개했다.

LG V40 씽큐는 5개의 카메라를 장착, 빠르고 편리하게 사진을 촬영한다. 관람객은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추천한 컬러로 화장한 효과를 내는 '메이크업 효과', 사진에서 선택한 부분만 움직이게 해주는 '매직 포토' 등 펜타 카메라가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LG전자는 미국에 출시하는 실속형 모델 'LG K9s'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제품은 프리미엄 메탈 디자인에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지문인식 버튼에 손가락을 대는 것만으로 사진을 찍거나 화면을 캡쳐하는 '핑거 터치' △초점을 빠르게 잡아주는 '위상차 검출 자동 초점(PDAF)' 등 편의기능을 담았다.

◇전장부품은 ZKW와 첫 공동 전시...글로벌 완성차 고객 초청해 차세대 부품 소개

LG전자는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초청해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선보이는 비공개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인수한 오스트리아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와 첫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AV 내비게이션, 중앙디스플레이장치 등 카 인포테인먼트 △ADAS 카메라, 액정표시장치(LCD) 계기판 등 자율주행·편의 장치 △올레드 램프 라이팅 솔루션까지 다양한 분야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소개한다.

LG전자는 2014년부터 자동차 부품 사업에서 '이노베이션 파트너(Innovation Partner)'라는 테마를 선보였다. 글로벌 완성차 고객과 함께 자동차 산업 혁신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담았다.

◇'LG 올레드 TV', 7년 연속 'CES 혁신상' 수상

LG전자는 '최고 혁신상'을 포함, 총 19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TV를 포함해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 전 제품군이 골고루 수상했다.

'LG 올레드 TV'는 올해 CES 혁신상을 3개나 받았다. 2013년부터 7년 연속 수상 영예를 안았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LG V40씽큐'와 'LG 사운드 바'는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캡슐맥주제조기 'LG 홈브루'도 혁신상을 받았다.

이외 △8K 올레드 TV, 8K 슈퍼 울트라 HD TV, 웹OS 플랫폼 △의류관리기 '트롬 스타일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대용량 건조기 △고성능 노트북 신제품 'LG 그램 17', 'LG 그램 투인원' △초고화질 프로젝터 'LG 시네빔' △시계바늘을 탑재한 스마트워치 'LG 워치 W7' △스마트폰 핵심기능에 편리한 AI를 담은 'LG G7씽큐'도 혁신상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미국)=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