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그랜드 비전 2019’ 다가온 5G 시대, 국내 초연결사회 가능성을 바라보다!

전자신문인터넷과 케이모바일 주최로 지난 11일 한국광고문화회관 국제회의장에서 ‘5G 그랜드 비전 2019’가 열렸다. 이 자리는 5G에 대한 국내 산업 관계자들의 이해를 돕고 국내외 동향을 살피는 동시에, 산업 전반에 어떻게 5G가 연계 및 구현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자리였다.

초연결, 저지연의 특성을 갖는 5G는 4G-LTE에 이은 차세대 통신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5G가 기가비트급 속도로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과 결합해 머지않아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5G가 주도하는 핵심 인프라 또한 다양한 산업 전 분야를 연결하며 대규모 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 세계는 이미 이 막대한 경제적 이권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과 협력을 벌이고 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아직 사회 전반의 5G 기술에 대한 이해는 낮은 편이다.
 
이날 컨퍼런스 참석 인원은 150여 명에 달했다. 자동차, 제조, 헬스케어, 운송, 농업, 보안, 미디어, 에너지, 유통, 금융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참석해 5G에 대한 이들의 높은 관심을 알 수 있었다.
 
■ 5G, 4차 산업혁명을 관통하는 ‘핵심 인프라’
 
첫 세션은 연세대학교 김성륜 교수, KT 네트워크 전략본부 김병석 상무, SK텔레콤 김동명 박사가 연사로 나섰다. 이번 세션은 학계는 물론, KT와 SKT 등 국내 이통사들이 진행했던 5G 융합산업과 서비스 사례를 살피고 가능성과 기대효과를 가늠하는 시간이었다.

‘5G 킬러 서비스 전망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연세대학교 김성륜 교수
‘5G 킬러 서비스 전망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연세대학교 김성륜 교수

‘5G 킬러 서비스 전망 및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성륜 교수는 최근 3년간 데이터 사용량이 3배 증가했으며, 그 원인으로 이동통신의 발달을 언급했다. 데이터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이에 업계는 송·수신간 거리의 감소를 통해 초고밀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준비를 해왔으며, 그 결실이 5G로 이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초고밀도 네트워크를 어떻게 구축할지를 두고 고민하는 역할이 현재 통신업계가 직면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3G와 5G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김 교수는 20년 전 에릭슨의 3G 소개 영상과 최근 일본 NTT도코모의 5G 소개 영상을 차례로 보여주고, 현재까지 연세대가 산학협력으로 진행해온 5G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그는 이를 통해 “5G는 원본을 디지털화하고 다시 이 데이터를 가상현실로 재현 또는 완벽히 물리화(복제)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서 5G가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2030년 예상되는 5G로 인한 3.5조달러(미국) 산업 파급효과를 언급하며 5G 융합산업에 대한 기대도 나타냈다.
 
5G 인프라를 통한 전 세계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진행 중이다. 김 교수는 5GACIA(5G Aliance for Connected Industries and Automation), 5GAA(5G Automation Association) 등의 협의체를 구성하는 다수 기업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한 데 이어, KT 자율주행 및 재난안전대응시스템, ETRI 스마트시티, SKT 스마트 공장, SKB/SKT 실감형 미디어 등 국내 5G 융합산업 진척도를 설명했다.
 

KT 김병석 상무가 KT의 5G 리더십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KT 김병석 상무가 KT의 5G 리더십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이어 연사로 나선 KT 김병석 상무는 ‘KT의 5G 리더십과 향후 계획’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 상무는 5G를 IoT,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을 한 데 묶는 개념으로 소개했다. 20Gbps에 이르는 5G의 초광대역, 1msec 초저지연, 1,000,000/㎢ 초연결 5G 기술을 통해 “사람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물간에 제로디스턴스(zero-distance) 영역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에너지 ▲공공·안전 ▲스마트의료 ▲자율주행 ▲실감형미디어 ▲스마트팜 ▲스마트시티 ▲스마트물류 등 다양한 산업군의 연결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통합 연결 솔루션’으로 역할 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에릭슨의 5G 산업 잠재성(5G Business Potential) 보고서를 인용하며 2023년까지 무려 181% 산업 성장을 예상했다.
 
한편, 김 상무는 지난해 12월 국내 이통3사가 세계최초 5G 서비스를 시작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전문가 대부분 5G 상용화 시기로 오는 2020년을 전망했지만, 국내는 이보다 2년 앞섰다는 것. 이에 대해 김 상무는 “KT가 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해 선보인 5G 기술력과 그로부터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감형미디어,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드론·스카이십 등 B2B 중심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구축 중이다. 그 외에 5G 기반 통합 플랫폼 ‘5GaaP’ 구축, 100개 이상 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해 5G 전용 장비 및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하는 ‘5G오픈랩’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김 상무는 KT의 목표가 “엣지 클라우드 기반의 초저지연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것”이라며, 오는 3월까지 5G 스마트폰 상용화를 앞두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주파수에 대해서도 KT는 3.5GHz 대역폭으로 넓은 도서지역에 제공하고, 도심지 등 주요 지역에는 이보다 8배 높은 28GHz를 대역폭을 할당할 예정이다. 이 같은 초광대역 서비스로 주파수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5G가 열어갈 미래세상과 SKT의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SK텔레콤 김동명 박사.
‘5G가 열어갈 미래세상과 SKT의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SK텔레콤 김동명 박사.

 
이어진 SK텔레콤 김동명 박사의 발표는 ‘5G가 열어갈 미래세상과 SKT의 전략’을 주제로 SK텔레콤이 꿈꾸는 5G 기술에 대해 개괄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발표 서두에서 5G 기술을 설명한 김 박사는 본론으로 들어가며, ▲속도 ▲초저지연 ▲연결성 ▲보안 ▲안정성 등 다섯 가지를 지향하는 SK텔레콤의 5G 브랜드 ‘5GX’를 소개했다.
 
먼저 속도에 대해 김 박사는 “지금의 4G도 불편함이 없지만, 스마트폰에 한정된 속도에 불과하다”면서 “5G는 대용량 영상의 실시간 전송이 필요한 AR과 VR 같은 서비스를 위하 Gbps급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저지연 특성에 대해서는 자율주행과 도심 안전 및 보안 등에서 “5G가 제공하는 찰나의 차이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며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지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연결성 개선으로는 기존 클라우드 컴퓨팅보다 개선된 마이크로 엣지 컴퓨팅(MEC) 방식을 소개했다. MEC는 이는 중앙집중적으로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달리, 인근 기지국 내지 전송국에서 처리를 해줘 구조적으로 더 단순하다. 처리속도 향상 뿐만 아니라, 사업자 고유의 엣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 스마트팩토리와 같은 초실시간·초접근성 서비스를 맞춤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망을 잘게 잘라 최적화된 전용망을 제공하는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도 소개하면서, “3GPP가 정의한 무선통신 기술 외에도, WiFi나 유선 인터넷 등 기존 다양한 유무선 기술까지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5G망에 AI를 도입하면 문제 발생을 사전 예측해 장비와 같은 자산 관리도 효율화할 수 있다고도 전했다.
 
김 박사는 가트너 보고서를 인용하며 무수히 많은 장비가 연결되는 만큼 해킹에도 취약해질 수 있음을 지적하고, 양자암호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해킹과 유출을 원천 봉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T는 이 기술을 얻기 위해 스위스의 양자암호 선도기업 IDQ를 지난해 3월 인수한 바 있다.
 
그가 언급한 이 다섯 기술은 5G 서비스로 구체화 될 예정이다. 김 박사는 초고속·초지연으로 현실과 다를 바 없는 ‘촉각 인터넷’ 실현, AR·VR 구현, 양자암호기술을 활용한 기기 및 자율주행에서의 차량 해킹 방지 등을 사례로 들었고, 이를 통해 ▲제조 ▲웨어하우스 ▲마케팅 ▲배송 ▲고객관리 순으로 변화된 2030년 벨류체인 변화 모습도 언급했다. 이어 김 박사는 “다양한 기술들의 융합을 통해 이뤄지는 산업혁신을 위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인프라 5G 통신 기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통신사업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발표를 마쳤다.
 
■ 일상에서 누구나 연결되는 초연결사회
 
오후에 진행된 세션은 오전보다 더 깊게 들어간 내용으로 구성됐다. 5G는 광범위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지만, 여기서는 단말, 스마트팩토리, 자율주행에 한정해 다뤘다.

퀄컴의 박성은 부장은 5G 전용 단말기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설명했다.
퀄컴의 박성은 부장은 5G 전용 단말기를 중심으로 관련 기술을 설명했다.

 
먼저 5G 단말에 대한 설명은 ‘5G Ecosystem Readiness and the Wireless Edge Transformation’을 주제로 퀄컴의 박성은 부장이 나섰다. 박 부장은 “5G가 앞으로 전기와 같은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범용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스마트폰을 폼펙터로 봤을 때, 아직 5G는 상용화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전력소모, 디자인, 전자파 등 기지국보다 모바일 환경에서 사용자를 위해 갖춰야 할 제약사항이 더 많은 까닭이다.
 
이에 퀄컴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단말기에서 5G NR mmWave(QTM052)와 6기가 Sub-6 Ghz RF(QPM56xx) 규격을 세계최초로 발표하는 혁신을 보여줬다. 퀄컴 QTM052과 QPM56xx 제품군은 여러 모바일 단말기에 탑재,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과 함께 다양한 스펙트럼 대역에서 이동통신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 퀄컴은 스마트폰에서의 mmWave 기술력이 노트북과 태블릿 등 더 큰 기기로까지 적용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이어 자료를 보여주면서 대부분 올해 안 5G 상용화를 전망했다. 그러나 5G에 사용되는 통신 규격은 각국의 사정에 따라 mmWave와 Sub-6로 양분 또는 혼합된 양상을 띠고 있었다. 박 부장은 이에 대해 “최근 일부에서 Sub-7도 논의되고 있다”라고 밝혀, 5G 상용화를 앞두고 다양한 통신 기술이 등장하고, 서로 표준이 되고자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부장의 발표에서 흥미로웠던 개념은 ‘와이어리스 엣지’라는 개념이었다. 서버 단계에 중앙집중화된 지능형 서비스를 스마트폰 단계까지 내려보내 단순화하고 서로 연결함으로써, 서비스 혁신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퀄컴의 목표가 “기존 엣지의 개념을 스마트폰 단위까지 갖고 오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5G가 실제 세상을 바꾸려면, ‘와이어리스 엣지’가 구현돼야지만 비로소 모든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현재로서는 꿈만 같은 이야기이다. 엣지 서버 구축이 다 투자인데, 어디까지 해야 하느냐를 두고 사업자가 고민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가능하다면, 미래 일상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가상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하는 시대가 머지않아 도래하고, AR글래스와 같은 모바일 기기 사용이 보편화 된다. 박 부장은 IHS 마켓 조사 결과를 인용하면서, 5G가 모바일로 확장 시, 2035년 12조 달러의 경제 파급효과를 전망했다.
 

SK텔레콤의 강인식 부장은 스마트팩토리(지능형공장)에 대해 심층 설명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의 강인식 부장은 스마트팩토리(지능형공장)에 대해 심층 설명을 진행했다.

 
이어진 스마트팩토리에 대한 5G 기술 융합은 SK텔레콤의 강인식 부장이 ‘5G 네트워크 & 클라우드 기반의 Wireless Manufacturing’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강 부장은 ▲숙련공의 노하우 전수 어려움 ▲제조장비 고가화에 따른 비용 증대 ▲제조업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 등 현재 제조업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 스마트팩토리의 필요성을 전하면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본래 자동화와 AI가 결합해 고도로 지능화된 생산 시스템을 갖춘 제조 혁신에서 출발한 개념임을 재확인시키면서, 여기에 5G가 결합되면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강조했다. 강 부장은 스마트팩토리에 ▲데이터 수집을 위한 고성능 네트워크 ▲산업에 특화된 기능 ▲데이터 분석 역량 등이 필요하며, 여기에는 5G과 함께 양자 암호 기술과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강 부장은 이전 SK텔레콤 김동명 박사가 소개한 양자암호 기술을 다시 소개하는 동시에, “산업스파이 활동에 대비해, 데이터 이동 시 암호화가 필요하다”는 국가정보원 요구사항도 함께 전했다. 강 부장은 “현재 엔드유저 단계는 어디까지 양자암호를 적용할지 정하지 않았다”며 “부가서비스 제공도 검토 중이다”라고 답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는 SKT 네트워크 자원을 활용해 고객 근접 위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기술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해서는 전용망 구축이 필요했고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MEC를 활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최적화된 맞춤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강 부장은 “현재 엣지로 정할 고객 근접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투자 대비 이윤을 고려해 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MEC는 실제 구현돼 있으며, 현재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2차 벤더사에 적용돼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분석에는 메타트론(Metatron) 솔루션을 소개했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작동하는 이 솔루션은 5G를 통해 증강현실, 로봇, 모션제어 머신비전 등과 결합해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한다. 특히, 머신 비전을 활용한 빠르고 정확한 제품 검수 과정을 강 부장이 영상으로 보여줬을 때, 영상을 본 참가자 모두 현장에서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강 부장은 “현재까지 제조업은 통신을 이용만 해왔을 뿐”이라며, “5G를 통해서 제조 기술 혁신이 기대된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에릭슨LG 박동주 디렉터는 자율주행 기술과 5G가 결합한 차량사물통신(V2X)을 설명했다.
에릭슨LG 박동주 디렉터는 자율주행 기술과 5G가 결합한 차량사물통신(V2X)을 설명했다.

 
에릭슨 LG의 박동주 디렉터는 ‘자동차와 모든 것과의 연결(V2X)’를 주제로 자율주행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그는 서론에서 자동차와 교통 분야 트렌드를 살피고 자율주행이 스마트시티와 연계된 사업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미래자동차에서의 ▲자율주행기술 ▲인포테인먼트 ▲Cooperative ITS 등 세 가지 데이터 서비스 필요성을 언급하며 5G 통신기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교통과 자동차 분야에 5G가 연결될 경우, 서비스에 의한 이동이 보편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출퇴근, 등하교, 출장, 지인 방문, 이벤트 참석, 관람 등의 이동 수요에 따라 자동차 렌트/카풀/합승, 대중교통, 자전거 렌트 등의 이동서비스 제공이 보편화될 것이며, 이에 따라, 새로운 사용자 집단의 등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와 같은 이동서비스의 보편화로 인해, 연료는 25% 절약되고 주차 서비스 이윤도 27%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본격적인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 설명을 시작한 박 디렉터는 주행 중 차량에 5G를 결합할 경우, 현재 이용자가 관여되지 않는 기기 간 통신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 양상은 저비용, 저전력, 소량 데이터, 대규모 초소형 기기 연결 기반 제공을 지향하는 ‘매시브 MTC’, 초유연성, 초저지연, 높은 가용성으로 높은 신뢰도를 만족해야하는 ‘크리티컬 MTC’로 나아갈 예정이며, 이 같은 연결을 통해 기존 모바일 기반 이동통신 서비스 또한 대폭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V2X 연구 진행 경과에 대해서는 3GPP 5G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일정부분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차량 간 통신은 기존 네트워크 설계와 요구사항이 차이가 있다며, 특별한 진화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요구사항은 SKT와 현대자동차 간 협업 사례를 제시하며, 국내서도 차량 제조사와 통신사 간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 있음을 밝혔다. 아울러, ‘오토모티브 엣지 컴퓨팅 컨소시움’ 구축 및 진행경과를 발표하고 에릭슨, 노키아, LG, 퀄컴, 인텔, 다임러, BMW, 아우디 등이 참여하는 ‘5GAA’ 협의체 활동도 함께 소개했다.

연이은 참가자 질문에 답하고 있는 에릭슨LG박동주 디렉터
연이은 참가자 질문에 답하고 있는 에릭슨LG박동주 디렉터

 
자율주행기술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의 질문이 많았다. 탑승자와 보행자 안전 선택 시 자율주행 가이드 진행 방향에 대해, 박 디렉터는 AI와 통신기술을 구분하고, 5G 통신 기술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통신은 AI나 자동차의 결정을 정확하게 신속 제때 전달해주는 게 목표”라며, 5G 기술을 활용해 “최대한 정확한 판단을 내리도록 해주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차를 한 번 이용하면 10년 이상 사용하게 되는데, LTE V2X 기반 차량을 사용하다 5G V2X 기술이 보편화 되면, 이용제한 문제는 없는지 문의도 있었다. 이에 박 디렉터는 “차량 간 전송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통신 지연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5GAA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로 분석 중이며, 효과를 분석해 리포트로 발행했으니 참고를 부탁드린다”며, 이어 “5G 포럼 교통연합위원회에서도 해당 사항을 논의 중이며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라고 답했다.
 
고속도로와 장거리 주행, 비선형도로 등의 차이 고려 여부와 지방정부에서의 V2X가 작동되기 위한 노력은 무엇이 있는지 등의 질문도 더해졌다. 이에 박 디렉터는 “차이는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후 결과로 명확해질 것임을 강조했다. 또 지방정부는 ”안전과 관련된 공공성 선투자가 필요한 부분“이라 답했다. 다만 ”기술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투자 언급은 이를 수 있다“며 ”가장 먼저 저비용 설비 투자부터 시작해볼 것“을 권유했다.
 
에릭슨LG 박동주 디렉터의 발표 이후 진행된 세 번째 세션은 헬스커넥트 임태호 대표가 나서 5G와 헬스케어 산업의 결합 사례와 가능성을 발표하며 막을 열었다. 그다음 시간은 써틴플로어의 송영일 대표의 5G를 활용한 실감형 미디어의 변화와 발전을 발표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마지막 강연은 국토연구원 이재용 센터장이 나섰다. 이 센터장은 5G가 연결하는 스마트시티의 대해 발표하고 우리가 꿈꾸는 미래상에 대해 다시 한번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이렇게 총 9명의 연사가 진행한 5G 그랜드 비전 2019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5G는 논의되는 단계를 이미 지나쳤고 벌써 상용화가 시작됐다. 세계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한 국내의 경우 앞으로의 융합산업 발전 역시 기대되고 있다. 많은 국내 전문가와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이 함께한 자리였던 만큼, 더 구체화되고 다각화된 모습으로 우리 일상에 5G가 다가오길 기다려본다.

전자신문인터넷 김광회 기자 (elian118@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