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홍콩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X' 1억달러 투자 유치 추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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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X가 1억달러(약 112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회사는 추가 자금 조달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차량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오토X는 'X교수'라는 별명을 가진 프리스턴대 교수 출신인 지안셩 샤오 교수가 2016년 창업한 회사다. 오토X는 2017년에 대만 반도체회사 미디어텍과 중국 국영 상하이자동차(SAIC) 자금투자를 받은 바 있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SE2019'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으로 햄버거를 배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토X는 지난해 8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통한 식료품 배달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달 중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차 시험운행 허가를 받았다.

오토X는 고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야채, 과일 등을 검색해 주문하면 자율주행차로 집으로 배달해준다.

회사는 배달서비스가 구글(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와 직접 경쟁을 피할 수 있는 높은 수익 사업이라고 전했다. 특히 다른 레벨4 단계 자율주행 기술과 달리 값비싼 라이다 레이저 감지 기술이나 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센서와 고해상도 카메라, 인공지능(AI)을 주로 사용한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SCMP는 중국 정부가 스마트카 산업을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가운데, 오토X는 그 선두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 중에 하나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는 중국에선 기술적으로 SAIC, 중국 최대 자동차제조사인 둥펑자동차와 제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